축구경기장 크기로 인류가 만든 가장 큰 우주 비행체인 국제우주정거장(ISS). 전 세계 16개국이 참여해 만든 이곳은 2000년부터 운용을 시작해 15년 정도 사용하기로 했지만, 계획된 것보다 더 오래 운영하면서 2030년에 퇴역을 앞두고 있다고 하는데요. 미래의 우주정거장을 위한 에어버스(Airbus)의 청사진이 얼마 전 공개됐습니다. 에어버스 루프(Airbus LOOP)라는 이름의 다목적 궤도 모듈이 그 주인공인데요.
에어버스 루프는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우주인이 장기간 체류할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지구 궤도는 물론 달이나 화성 궤도에도 설치될 수 있으며 그곳에서 임무를 수행할 우주인을 위해 만들어질 수 있죠. 흥미로운 건 에어버스 루프를 여러 조각의 모듈로 조립하는 게 아니라 차세대 초중량 발사체에 한꺼번에 실어 올리는 걸 상정했다고 하더군요. 쏘아 올리고 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해지는 거죠.
총 3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무중력과 인공 중력 연구를 위한 원심분리기가 제일 아래층에 있고 그 위에는 과학 실험실, 맨 위인 3층엔 숙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운데 온실 터널이 있어서 식물을 키울 수 있게 만들어질 거라고 하더군요. 무중력 상태에서 약해지는 신체를 위한 운동 시설도 물론 준비되어 있고요. 4명의 우주인이 사용하는 걸 기본으로 하지만, 일시적으로 최대 8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아직은 실체화된 건 아니고 언제 실체화된다는 확정도 없는 상황이지만, 에어버스가 2008년 국제우주정거장을 위해 발사됐던 콜럼버스 모듈을 제작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우주에서 자리를 잡고 활동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는데요. 국제우주정거장 퇴역 이후를 고민하는 나사(NASA)나 우주 개발에 관심이 많은 민간 우주기업들과 손을 잡을지는 모르겠지만, 인류의 미래를 위한 우주 개척이 이어질 것인 만큼 에어버스 루프가 활약하게 될지 지켜봐야겠네요.^^
https://www.airbus.com/en/airbus-loop
www.airb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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