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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 제일식당, 백암순대를 먹으러 왔다면 꼭 들러야 할 맛집이려나

N* Life/Gourmet

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22. 12.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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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이사온 용인이 얼마나 큰 도시인지를 새삼 느낀 게 이번 백암 나들이였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수원에 가까운 기흥구라서 더 그렇게 느낀 것도 있겠지만, 구불구불 수원역부터 백암터미널까지 달리는 10번 버스에 몸을 싣고 1시간 30분 가까이 달리고서야 같은 용인시 백암면에 닿을 수 있었거든요.

 

백암에 왔으니 백암순대는 맛봐야겠지하고 찾아간 제일식당


백암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저처럼 백암순대와 백암온천을 떠올리시는 분이 계실 텐데요. 백암온천은 용인의 백암이 아니라 경북 울진군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니 용인 백암에 갔다면 백암순대를 맛봐야겠죠?? 카카오맵에서 찾아보면 백암면 행정복지센터에 위치한 순대를 대표로 하는 식당이 5개 이상 검색될 정도로 좁은 지역에 순대 가게들이 많은데 저는 제일식당을 찾았습니다. 한국인의 밥상, 수요 미식회, 맛대 맛, 생방송 오늘저녁 등 TV나 잡지 등 여러 매체에 많이 소개된 덕분에 이미 리뷰가 넘치는 가게이긴 했지만, 토요일 저녁 시간에 줄을 서지 않기에 편히 맛볼 수 있었죠.

 


전형적인 상가주택의 1층에 자리한 이 식당은 적잖은 가게의 역사를 시간이 내려앉은 오래된 간판에서부터 잘 알리고 있더군요. 공중파 방송에 소개됐다는 걸 뽐내는 것도 놓치짖 않고 있었고요.ㅎ 제법 싸늘해진 11월 초 토요일 6시쯤. 이미 여기저기 따끈한 순댓국과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는 분들이 적잖더군요. 혼밥 하시는 분도 계셨고요.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하던 오래된 가게 분위기가 그대로 연출되고 있었달까요? 인테리어부터 전형적인 한식당 느낌이었지만, 분위기까지 딱이었죠. 곳곳에 원조를 어필하던 제일식당의 메뉴는 모듬, 오소리감투, 백암순대, 순대국밥 등 역시 많지 않았습니다. 모듬이나 백암순대, 오소리감투는 크게 묶으면 순대랄 수 있으니 순대와 순댓국의 간단한 구성인데 메뉴가 다양하지 않다는 것도 전형적인 맛집 느낌이더군요. 순대만 시켜도 국물을 따로 내준다기에 순대국밥(9,000원), 백암순대(16,000원)에 공기밥(1,000원)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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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주문한 것들이 나오더군요. 또 따로 모듬순대를 시킨 게 아닌데도 가게에서 직접 만들었음이 분명한 순대와 머리 고기 등이 새우젓과 함께 테이블에 올려졌습니다. 이어서 뽀얀 사골국물에 순대, 흰쌀밥이 토렴 됐음직한 순댓국도 나왔고요. 테이블 옆에 있던 적당히 잘 익은 섞박지와 배추김치를 적당히 가위로 잘라 맛본 후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합니다. 이런 국밥엔 김치가 중요한데 제일식당의 김치는 제 입맛에 대체로 잘 맞더군요. 김치가 놓인 반대쪽에 후추, 새우젓, 잘게 썬 고추, 소금 등이 있어 취향대로 간을 할 수 있게 했던데 심심한 국물이 나쁘지 않아서 처음 나온대로 순댓국을 즐기다가 새우젓을 조금 타서 먹었네요. 제가 새우젓을 좋아하거든요.ㅎㅎ 순대도 뻔한 당면 순대가 아니고 직접 속을 채운 순대라서 식감도 맛도 좋았습니다. 매장에서 바로 만든 걸 따끈하게 먹으니 좋더라고요.

 


그렇게 호로록 순댓국을 흡입하며 마무리된 백암에서의 저녁 식사. 뭔가 너무 적성 같기도 또 틀에 박힌 뻔한 수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종종 그런 걸 하려고 여행을 가는 우리가 아니던가요. 순댓국을 또 먹으러 백암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가면 또 다른 식당에서 그 가게 스타일의 백암순대를 맛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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