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백암에 있는 정원 카페인 커피생활에 갔었는데 카페와 식물원이 구분되어 있는 줄 알고 옆 가게에 들어가서 차를 마셨다는 글을 썼는데요.
백암 커피생활, 커피보다 다채로운 식물들이 맞이해주는 정원 카페
용인으로 이사온지 2년도 지났지만, 집 근처 외에는 아는 게 별로 없는지라 가끔 괜찮아 보이는 곳이 있으면 당일 치기 여행처럼 다녀오고 있습니다. 어쩌다 가다 보니 블로그에 소개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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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그렇게 같은 업체에서 운영하는 건데 매장과 카페가 나뉘어 있다고 착각(?)하고 들어간 예술적인 감성이 뿜뿜했던 카페 시간정원을 소개합니다. 뭐랄까 같은 공단 안에 있는 공장들처럼 조금 다르지만 이런 곳으로 쓰려고 만든 거 같은 부지 안에 나란히 있는 커피생활과 시간정원.
바로 옆에 있는 커피생활이 식물원 카페, 정원 카페를 표방한 곳이라면 이곳은 갤러리 카페를 표방한 곳이라고 해야 할 듯합니다. 카페 한쪽에 쇼룸이 있어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기도 했고, 2층엔 아예 작가분이 상주하시는 스튜디오까지 있더라고요. 실제로 저희가 2층을 둘러보러 올러 갔을 때도 무언가 작업을 하고 계셨습니다.
매장 입구에 붙어있는 메뉴에서부터 브런치를 내세우는 느낌이었지만, 오후 늦게 방문한 거라서 허니진저 레몬차(8,000원)와 애플시나몬 티(8,000원)를 주문했습니다. 이때 직원분께 물어보니 옆의 커피생활과 시간정원이 별개의 가게라는 걸 알려주셨죠.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서 당황한 순간. 이미 들어왔으니 마시긴 했지만, 한 번의 실수로 마음의 짐이 조금 생긴 느낌이었습니다.
쇼룸에 전시된 작품을 살펴보고 나니 예쁜 찻잔에 담긴 따끈한 차를 주시더군요. 제법 화려하고 예쁜 찻잔에 담긴 애플시나몬 티는 제법 달콤했지만, 맛있었습니다. 찻잔에 스푼까지 갖추고 따뜻한 차를 마지막으로 마신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서 더 특별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어머니와 이런저런 담소(실제로는 적당한 수다)를 나누며 홀짝홀짝 차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파란색 회전 계단을 올라 2층을 살짝 구경했는데요.
한쪽에 아톰을 비롯한 각양 각색의 캐릭터 피규어가 전시되어 있고, 또 아톰에서 영감을 받은 걸로 보이는 그림 등 여러 아이템들이 있더군요. 일부는 판매도 하는 걸로 보였습니다. 이런 작품들은 취향의 영역이지만, 그 취향 때문에 백암까지 찾아오는 이들이 있는거겠죠. 그렇게 시간정원에서 티타임을 가졌는데 다음엔 원래 목표(?)였던 커피생활에서 커피를 즐겨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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