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커 x 스노우 피크 기가 파워 배터리, 이소부탄가스통처럼 생긴 배터리

외관 디자인은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꾸준히 알려져 학습된 디자인은 사람들에게 이 제품이 어떤 제품이라는 걸 쉽게 인지하게 하니까요. 그렇다면 대중에게 이미 익숙해진 디자인을 비틀면 어떨까요? 당장은 그 제품에 흥미가 생길 테지만, 길게 봐도 그 제품의 선택이 도움이 될까요?

 

아웃도어 브랜드와 컬라보해서 출시한 보조 배터리

보조배터리 등 주변기기를 전문으로 내놓는 중국의 앤커(ANKER)와 일본의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 피크(snow peak)가 흥미로운 보조 배터리를 선보였습니다. 보조 배터리에 무슨 흥미가 생기냐라고 물으신다면 이 배터리가 이소가스, 좀 더 정확히는 이소부탄가스 카트리지처럼 생겼다면 흥미가 좀 동하실까요? 캠핑을 자주 떠나는 캠퍼라면 친숙한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가스통이 아니라 15,000mAh와 30,000mAh 용량을 가진 휴대용 보조 배터리인 기가 파워 배터리(Giga Power Batt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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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서 사용하는 걸 염두에 둔 제품이라는 게 바로 드러나는 디자인으로 1개의 USB-A, 2개의 USB-C 단자를 가지고 있으며 15,000mAh 모델은 단일 포트로는 30W, 전체로는 최대 46W의 출력을 내고 30,000mAh 모델은 단일 포트로는 65W, 전체로는 최대 72W의 출력을 냅니다. 야외에서의 사용을 고려해 IPX4 등급 생활 방수를 지원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고 수명이 길다는 인산철을 사용한 리튬이온 배터리라는 것도 이 제품의 특징인데요.

 

15,000mAh 모델이 21,780엔(20만 원 정도), 30,000mAh 모델이 31,900엔(29만 원 정도)으로 결코 저렴하지는 않지만, 스노우 피크라는 브랜드가 애초에 저렴한 가격을 어필하는 브랜드가 아니었으니(앤커도 딱히 싸진 않지만;;) 일본에서 이 제품을 구입할 캠퍼들은 자연스럽게 이 가격을 받아들일지 궁금하네요. 그나저나 이소가스캔처럼 생긴 저 디자인이 보조배터리라는 아이덴티티를 훼손하지 않고 대중에게 먹힐지가 더 궁금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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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kerとSnow Peakの共同開発 | Giga Power battery 15000 / 3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