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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행복밀, 뻔한 프랜차이즈 빵집과는 다른 제주 동네 빵집 공략기

N* Life/Gourmet

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23. 8.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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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칙은 아니지만, 여행지에서는 웬만하면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피하게 되는 듯합니다. 식당이든 카페든 길게 줄 서는 유명한 맛집이 아니라도 현지의 가게를 찾게 된다는 얘긴데요. 물론 그렇다고 아무 곳이나 들어가는 건 아니지만, 프랜차이즈를 빼고 경험해 볼 만한 곳을 찾는다는 거죠. 그래서 빵집도 파리바게트나 뚜레쥬르 같은 곳이 아니라 현지의 가게를 찾았습니다. 이번에 공략한 곳은 제주버스터미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행복밀. 전통이 있는 가게 같기는 한데 인테리어는 모던하더군요. 아마 세대를 이어오면서 현대적으로 리뉴얼하신 게 아닌가 싶었어요. 이전 세대에선 떡집을 하신 듯하고요.

 

뻔한 제과점을 피해 제주시버스터미널 근처에서 만난 행복밀


매장이 넓은 건 아니지만, 안쪽에 빵이 만드는 곳이 연결되어 있는 형태라 빵이 구워지는 시간엔 빵집 분위기가 제대로 나겠다 싶었고요. 취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은 따로 없어서 구입해 와서 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빵을 고르려고 매대를 보니 익숙한 스타일의 빵부터 이 집 스타일의 빵까지 판매하는 빵은 제법 다양했는데 저녁 시간 즈음이라 그런지 이미 다 팔린 것도 많더군요. 뭘 살까 고민하다 고른 건 뻔하지만, 좋아하는 팥도넛과 쌀밤팥빵, 행복밀 수제쑥송편이었는데... 빵집에서 송편을 파는 게 특이하면서도 역시 선대의 전통을 지키고 있는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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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빵 종류에 따라 어떻게 먹으면 맛있는지 소개하고 있기도 하니 녹차맘모스, 산딸기맘모스, 말차크림빵, 마늘버터스프레드, 쌀밤팥빵, 행복밀 수제쑥송편, 마늘바게트 등을 구입하셨다면 안내문을 참고하셔서 최상의 맛을 즐기시면 좋겠네요. ...막상 쌀밤팥빵이나 수제쑥송편을 사서 그냥 대충 먹은 저지만;;; 사 온 빵 이야기를 살짝 더 해보자면 팥도넛은 설명이 필요 없는 친숙한 맛이었습니다. 아시죠? 이 집 빵이 조금 다르다면 팥이 조금 덜 달았다는 정도. 행복밀 수제쑥송편도 익숙한 쑥송편의 그것과 닮아 있었는데 쑥향도 좋고 마찬가지로 팥이 너무 달지 않아서 좋더라고요. 아마 이 집 빵에 들어가는 팥들은 단맛을 높이려고 설탕만 잔뜩 넣지는 않았나 봅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건 쌀밤팥빵이었는데 꽤 큰 덩치에 겉이 아주 얇고 대신 안에 팥과 큼직한 밤이 통채로 들어있더라고요. 팥소가 이만큼 많이 들어있는 빵도 오랜만에 본 느낌이고 빵 하나 만으로 배가 든든해지더군요. 혼자라서 다양한 빵을 구입해서 맛보지 못한 게 살짝 아쉬웠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빵들, 아마도 맘모스빵류를 공략하지 않을까 싶네요. 여행지에서 어디서나 봄직한 뻔한 프랜차이즈 대신 이렇게 작은 동네 빵집이 끌리는 거 아마 저 만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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