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이라고 하면 무엇부터 떠오르실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사우디 아라비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에게는 놓치고 싶지 않은 엑스포가 열리는 해입니다. 2023년 11월쯤 어느 나라에서 엑스포를 개최할지가 결정될 텐데 우리나라의 부산과 사우디의 리야드, 이탈리아의 로마,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오데사가 개최 도시가 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죠. 사우디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우고 있어 부산 개최 전망이 밝지는 않지만, 그보다 시선이 머무는 건 여전히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오데사(Odesa)입니다.
전쟁의 상흔, 아니 어쩌면 지금도 총탄이 빗발치고 있을지 모를 그곳은 우크라이나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라서 경쟁력이 없는 곳은 아니지만, 2030년 엑스포를 치를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드는 건데요. 언제 이 전쟁이 끝날지 복구까지는 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오데사는 엑스포를 준비 중입니다.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Zaha Hadid Architects)가 디자인한 오데사 엑스포 2030(ODESA EXPO 2030)의 마스터플랜도 그중 하나인데요.
80,000 평방미터의 전시 공간을 가진 4개의 대형 파빌리온을 중심으로 구성된 오데사 엑스포 2030 부지는 모듈형으로 건물을 설계해 참여하는 국가들이 부스 구성에 더 쉽게 변화를 주고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등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접근할 모양이더군요. 엑스포가 끝나면 깨끗이 철거하고 다시 자연으로 돌릴 거라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하고요.
엑스포가 열릴 장소는 카드지베이(Khadzhibey) 강어귀라고 하는데요. 우크라이나 오데사를 넘어 동유럽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엑스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또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재건의 의미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상과 달리 현실은 냉정한 만큼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평화로운 엑스포는 꿈이라서 개최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지만요.;;
ODESA EXPO 2030 masterplan proposal – Zaha Hadid Architects
ODESA EXPO 2030 - the first Expo to be hosted in Eastern Europe - will follow the ‘2030 Agenda for Sustainable Development’ adopted by the United Nations to embrace economic and social sustainability, implement strategies that tackle energy efficiency
www.zaha-hadi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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