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아보카도 좋아하시나요? 버터 같이 뭉개지는 특유의 식감과 색, 모습까지 이질적이었던 이 과일이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점령한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은 듯한데... 뭔가 건강하다는 이미지까지 더해지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하더군요. 문제는 이 아보카도가 매우 수분을 좋아하는 식물이라 다른 식물을 기르는 것보다 훨씬 많은 물이 소비되고 있어서 친환경과는 거리가 먼 식재료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는 거죠. 그런 이유로 환경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아보카도 소비를 줄이거나 멈추고 있지만, 그런 사정에 관심이 없는 이들은 힙하다는 이유까지 더해 아보카도를 소비하는 상황.
영국의 예술대학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졸업생인 아리나 쇼쿠히(Arina Shokouhi)가 에코바도(Ecovado)라는 아보카도 대체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얼핏 보면 아보카도처럼 보이는 에코바도는 지속 불가능해 보이는 아보카도 대신 콩, 헤이즐넛, 사과와 유채 기름 등을 섞어 아보카도의 맛과 질감을 최대한 모방하고 있고, 시각적으로도 아보카도와 닮아 보이도록 밤이나 호두 같은 견과류를 아보카도 씨처럼 넣고, 왁스로 표면을 코팅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에코바도로 아보카도를 대체하겠다기보다는 상징적인 메시지가 더 크지 않을까 싶지만, 어떤 맛일지 아보카도와 얼마나 닮아있을지 궁금해지긴 하네요.
British-made Ecovado offers low-impact alternative to avocado
Design graduate Arina Shokouhi has invented an avocado alternative called Ecovado, which is meant to wean people off the resource-intensive imported fruit.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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