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상 이번 제주행은 찰나의 머묾이 된 터라 기록해 둘 것도 많지 않지만, 그래도 하나 남겨봅니다. 아직 완전히 피지 않았지만, 벚꽃으로 그래도 제법 실한 제주의 봄빛을 보여준 전농로왕벚꽃거리 얘기인데요. 제주시 삼도1동을 가로지르는 이 길은 이름부터가 왕벚꽃거리일 정도로 이차선 도로 양옆으로 1km 정도 이어지는 벚나무가 심겨 있는데요. 코로나19 전에는 매년 벚꽃축제가 진행되던 곳이지만,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축제는 하지 못하고 그냥 일반적인 산책만 가능하더군요.
왁자지껄한 축제를 바란 건 아니지만, 축제였다면 자동차 통행이 통제되어 좀 더 기분은 났을 텐데... 도로를 통제하지 않다 보니 도로로 차들이 제법 많이 다녔습니다. 그렇다 보니 도로 가운데서 거리 전체를 조망하며 사진을 찍는 건 어려웠지만, 아직 작은 꽃송이인 것부터 이미 팝콘처럼 꽃망울을 터트려 봄빛을 뿜어내는 것까지 다양해서 카메라로 제주 벚꽃들을 담기는 좋더라고요. 벚꽃거리다운 벽화와 간혹 귀여운 가게도 보였고요. 3월 말이 아닌 4월 초에 방문한다면 만개한 벚꽃을 만날 수 있었을 곳. 어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이라는 엔딩을 맞이해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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