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액트 투 더 케이, 클래식과 재즈 학생들의 K-팝 리액션 유튜브 채널

유튜브를 많이 보시는 편이라면 혹시 리액션 채널이란 곳을 경험해 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말 그래도 어떤 걸 보거나 들은 후에 시청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여주는지를 소개하는 채널들인데 개인적으로는 다른 사람의 반응을 엿보는 것에서 그다지 큰 매력이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K-팝 뮤직 비디오를 본 후 다소 과한 오버 액션을 하는 외국인들의 채널은 비호감으로까지 생각했었으니 얼마나 별로로 생각하셨는지 아시겠죠? 특히 국뽕 코드를 담은 리액션 채널들은 다시는 방문하지 않을 정도였는데요.=_=;;

 

단순한 반응을 넘어 분석과 해석을 더하는 리 액트 투 더 케이

그런 제 선입견에 변화를 준 채널이 하나 생겼습니다. 리액트 투 더 케이(ReacttotheK)라며 대놓고 K-팝 리액션 채널임을 어필하고 있는 곳인데 평범한 리액션 채널과는 조금 다르더라고요. K-팝을 시청한 후 반응을 보이는 건 다른 채널들과 다르지 않지만, 이곳이 여타의 K-팝 리액션 채널과 다른 점은 리액션을 하는 채널 구성원의 출신에서 드러납니다. 이 채널에서 리액션을 하는 이들은 로체스터 대학교에 있고 미국의 유명 음악 학교 이스트만 스쿨 오브 뮤직(Eastman School of Music)에서 클래식과 재즈 등을 전공하는 학생들이거든요. 장르는 다르지만, 수년 혹은 10년을 넘는 시간 동안 음악을 배우고 익혔을 그들. 완전히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자신들의 배움을 바탕으로 준전문가의 시각을 견지하며 반응을 보여주는 그들의 모습이 꽤 재밌더라고요.

 

ReacttotheK

덕분에 리액트 투 더 케이는 여타의 리액션 채널과 다르게 단순히 특정 가수에 대한 팬심으로 리액션을 하는 게 아니라 음악 자체를 분석하듯 듣고 자신들의 주관적인 평가와 함께 음악적인 평가를 곁들입니다. 덕분에 화성, 화음, 코드 등 음악에 조예가 깊지 않으면 알아채기 힘든 전문 용어도 많이 등장하지만, 그래서 더 흥미롭달까요? 장르는 다르지만, 음악을 공부하는 이들이 음악 이론에 바탕을 둔 평가를 하기에 악기 구성이나 전조 되는 부분 등을 짚어가며 의견을 내는 그들의 적당히 감정적이고 분석적입니다. 음악을 그냥 느낌으로 소비하는 저 같은 평범한 사람과는 다르게 분석하다 보니 그들의 영상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들의 언어가 아니라 낯설 노래지만, 음악적으로 분석하고 뜯어가며 함께 듣는 재미를 함께할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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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끼어 있을 때도 있지만, 대체로 한국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는 않아서 가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K-팝에 담긴 음악의 규칙 같은 걸 찾아내며 분석하고 평가하고 의견을 남기는 그들의 리액션은 단순히 눈이 커지고 입을 벌린채 소리를 질러대는 다른 리액션 채널과는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물론 그들도 가끔은 눈이 커지고 소리를 지르지만, 이 채널의 특징을 이해하게 되니 그런 반응에서도 오버가 아닌 솔직한 감정을 이해하게 된달까요?

 

 

 

 

 

2017년에 처음 시작했을 땐 평범해 보이는 채널이었지만, 음악을 배우는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분석적으로 소개하면서 조금씩 이 채널 만의 매력을 쌓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리액트 투 더 케이. 한글 자막이 있는 영상이 많지 않아서 그들의 평가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음악 자체를 분석적으로 뜯어가며 들어보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으시면 한 번 찬찬히 그들의 채널을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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