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몇 번 언급했던 것 같지만, 제가 새로운 음악을 만나는 채널 중 하나가 광고입니다. 소위 CM이라고 부르는 광고 음악 중에 푹하고 제 귀를 뚫고 마음속에 꽂히는 곡이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곡도 그렇게 제 마음에 살포시 내려앉은 곡이네요.
제가 이 곡을 듣게 된 건 삼성전자가 얼마 전 출시해서 한창 판매고를 높이고 있는 갤럭시 노트20 시리즈의 광고 음악을 통해서였는데요. 스포츠 게임을 좋아하신다면 이 광고보다 EA 스포츠의 피파 2020 TOTY(TEAM OF THE YEAR) 영상의 끝부분에서 특유의 강렬한 도입부에 짧게나마 매료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잠깐 만나셨다고 해도 쉽게 귀에서 떨쳐내지 못했을 곡들. 우선 그 영상들부터 확인하실래요?
보신 건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20 시리즈 광고 영상과 피파 2020 TOTY 출시 소개 영상입니다. 한쪽은 제품의 기능과 함께 감각적인 비주얼로 감성을 자극하는 짧은 광고고 다른 한 쪽은 유머러스한 스토리라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순간의 예술이라는 광고에서 시각적인 부분 못잖게 중요한 시청자의 귀를 사로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그들이 선택한 곡은 허드슨 모호크(Hudson Mohawke)가 올해 발표한 싱글 블랙 체리(Black Cherry)입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출신의 프로듀서로 15살의 어린 나이에 DJ 이치(DJ Itchy)라는 이름으로 DMC 월드 DJ 챔피언쉽(DMC World DJ Championships)에 출전해 영국 예선에서 최연소 결승 진출자가 되는 등 남다른 재능부터 떡잎부터 달랐다는 걸 증명한 그의 본명은 로스 매튜 비처드(Ross Matthew Birchard). 스코틀랜드 출신인 그가 왜 뉴욕 인근의 허드슨강과 모호크강에서 영감을 얻었을 것 같은 활동명을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친구들과 럭키미(LuckyMe)라는 레이블을 만들기도 했고 현재도 다양한 뮤지션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블랙 체리는 듣다 보면 어느새 반복 재생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 딱 좋은 곡입니다.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트렌디한 음악은 어떤 결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드러냄과 동시에 광고 제작자들의 영민한 귀를 증명하고 있죠. 그 광고를 접할 대중이 알아서 광고 음악 때문에 광고를 찾아보게 만들다니... 과거 프로듀싱 비용 정산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드레이크(Drake)와 카녜 웨스트(Kanye West) 같은 거물들과 마찰을 빚은 적도 있지만, 그들과 협업의 결과는 좋았고 워치독스 2 등의 게임 OST에도 참여해 기량을 펼쳤던 그. 허드슨 모호크의 모든 곡이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블랙 체리만은 당분간 무한 반복하게 될 것 같네요.ㅎ
Black Cherry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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