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로 가득한 만원 버스에 몸을 싣고 출근과 퇴근을 하다보면... 그것도 그게 한 시간을 훌쩍 넘는 긴 출퇴근이라면 그 자체로 지친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왕왕 있으실 겁니다. 아침에는 그나마 지난 밤 덕분에 컨디션을 북돋울 수도 있지만, 퇴근길이라면 일상이 만들어놓은 스트레스와 함께 더 무거운 퇴근 길이 되실 텐데요.
혹시 그렇게 팍팍한 퇴근길이시라면 이 노래 한 번 들어보세요. 지금 당신과 딱 맞는 곡일 테니까요. 오랜만에 제가 소개할 곡은 권영찬의 바람, 노래입니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뮤지션인 그는 이 곡 바람, 노래에서도 작사, 작곡. 노래까지 싱어송라이터로써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조금은 더운 여름 퇴근길에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처럼 지친 일상에 무거울 당신에게 '수고했어, 정말. 그럴 때도 있어.'이라고 위안을 던지는 곡입니다. 어쩌면 이 곡을 듣고 계실 때도 시원한 바람과 함께 이실지도 모르겠네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가도 문득 나만 이렇게 살아가는 게 아니고 내 옆의 이름모를 사람도 나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는데. 가끔 그런 생각만으로 그 느슨하디 느슨한 연대감 만으로도 작은 위안을 받고 새로운 힘을 얻는 게 우리네 삶이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이 곡과 함께 퇴근길을 재촉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모쪼록 너무 늦지 않게 야근하지 않고 퇴근하시길 멀리서 응원합니다.
그리고 권영찬의 노래가 취향에 맞는다면 바람, 노래가 수록된 Op.01 앨범 외에도 다양한 앨범과 노래들이 감성을 자극하고 있으니 다른 곡도 들어보시기 바랄게요. 그런데 이 글을 읽고 계신 지금 혹시 버스 안에 계신 건 아니죠? 혹 늦은 퇴근길이라면 시원한 여름 바람이라도 불어오길 빌어봅니다.
어느 푸르던 여름
저 멀리 반짝이던 노을
버스 창가 너머로
기나긴 하루가 흐르네
가만히 눈을 감으면
내게 스며드는 바람
불어오던 노래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조용히 내게 속삭이네
‘수고했어, 정말’
내 머리를 어루만지는 손길처럼
지쳐버린 나의 맘 달래네
조금 쉬어볼까 이대로
유난히 외로웠던
유난히 무거웠던 하루
위로하던 목소리, 그대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조용히 내게 속삭이네
‘수고했어, 정말’
내 머리를 어루만지는 손길처럼
지쳐버린 나의 맘 달래네
조금 쉬어볼까
나른한 음악이 들려와
담담히 내게 속삭이네
‘그럴 때도 있어’
내 어깨를 토닥여주는 노래 들려
한 줌의 위로를 꼭 품고서
또 다시 오늘을
더 나은 내일을 찾아
또 다시 오늘을 걸어가네
Op.01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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