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클래식 2020 온라인 생중계, 코로나19로 시름하는 우리를 달래줄 바흐의 선율이 가득했던 안방 1열 공연...

코로나19 시대에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막심하다는 건 피부로 느끼고 있지만, 문화예술계 역시 된서리를 맞고 있죠. 사람들이 모여 공연을 함께 보고 감동을 나눴던 일상적인 경험이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이름 앞에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잇따라 생기고 있는 건데요. 매년 색깔 있는 고품격 클래식 공연으로 클래식 팬들을 찾았던 한화클래식 2020(Hanwha CLASSIC 2020)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도 방역을 철저히 하며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하고자 했지만,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되면서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공연이란 형태로 대중과 만나게 됐는데요.

 

바로크 고음악의 정수를 안방 1열에서 만날 수 있었던 한화클래식 2020...

 

네이버TV의 한화TV 채널에서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는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만날 수 있도록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고음악에 정통한 연주자들이 모인 앙상블 바로크 프로젝트의 연주와 세계적인 소프라노 임선혜의 협연으로 클래식 팬들의 관심을 이미 많이 모았는데요. 그런 인기와 관심을 증명하듯 랜선 공연임에도 전국 각지의 클래식 팬들이 동시에 몰리며 수천 명이 예술의 전당이 아닌 안방 1열에서 공연을 지켜보며 채팅으로 응원을 했는데요. 지난 토요일에 '바흐와 사랑에 빠지다'라는 주제로 첫 공연이 있었습니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2번 B단조 MWV 1067,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4번 G장조 BWV 1049, 이제 사라져라, 슬픔의 그림자여 BWV 202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죠.

 

한화클래식 2020 : 소프라노 임선혜와 바로크 프로젝트

 

 

지금은 흔히 접할 수 없는 고악기들의 매력적인 연주로 접하는 프로그램 이름만 보면 낯설 것 같은데 들어보면 더 없이 친숙하게 다가오는 곡들까지, 집안에서 만나는 공연이라는 아쉬움을 순식간에 상쇄시킬 만큼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연주가 시작되기 전에 곡의 포인트를 미리 설명하며 짚어줘 그 곡의 주요한 포인트를 흘려보낼지도 모를 저같이 클래식에 조예가 깊지 않은 초심자를 안내해주는 것도 좋았고요. 아무래도 토요일에 만난 곡들은 바흐의 대표적인 작품들이라 더 친숙하게 느낀 게 아닌가 싶은데요. 12월 16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에 진행될 두 번째 공연은 '콘서트 오페라 <마님이 된 하녀>'란 주제로 지오반니 페르골레지의 오페라 마님이 된 하녀를 공연하게 된다니 또 다름 즐거움을 주지 않을까 싶네요.

 

한화클래식 2020 : 소프라노 임선혜와 바로크 프로젝트

 

 

2013년 바흐 음악의 대가인 헬무트 릴링을 초청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조르디사발과 그가 이끄는 르 콩세르데나시옹을 초청해 품격 있는 고음악을 선보인 것처럼 평소 국내 클래식 팬들이 직접 만나기 힘든 연주자와 음악가의 공연을 선보였던 한화클래식. 올해는 코로나19로 안방 1열 공연이 되면서 연주가 끝나고 아티스트들에게 앙코르 박수를 손이 아프도록 칠 수 없다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좋은 연주가 나올 때마다 주변의 눈치 보지 않고 모니터 앞에서 마음을 전하며 박수를 치고 좋아요를 누를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돼 좋았네요. 참고로 지난 공연도 한화TV 채널에서 다시 보실 수 있고, 12월 16일 공연도 한화TV 채널에서 무료로 보실 수 있고 다시 보기까지 가능하니 코로나19로 팍팍해진 일상에 매력적인 클래식의 선율을 더하며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줄여 보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두 번째 공연까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지켜볼 생각인데 관심 있으시면 안방 1열에서 만나시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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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클래식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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