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1인 미디어가 핫했던 건 블로그라는 서비스가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부터였을 겁니다. 그 전에는 게시판에 글을 쓰고 자기 이야기를 해도 특정 커뮤니티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게 많았는데, 블로그라는 나만의 공간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기 시작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에 자극받은 전통 미디어들의 공격을 받기도 했고, 너도나도 뛰어들다 보니 스스로 무너져 내린 느낌도 적잖이 있지만, 아직 블로그는 짧은 글로 소비되는 SNS와 대비되는 나의 공간으로 가치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최근엔 텍스트와 이미지로 표현하던 블로그 대신 동영상으로 자기를 표현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블로그 주소 대신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활동하면서 크리에이터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 그런 이들이 주목할 만한 전시회와 컨퍼런스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죠.
1인 방송 미디어, 동영상 창작자로의 삶을 꿈꾼다면... KOBA 2018 1인 방송 미디어 특별관을 찾아보세요.
(사)한국디지털콘텐츠크리에이터협회, 코딕이 준비한 '2018 콘텐츠&크리에이터, AI 활용 전략' 컨퍼런스...
국내 최대의 방송/음향 기자재 전시회인 KOBA 2018에서 (사)한국디지털콘텐츠크리에이터협회, 코딕(KoDICC)이 1인 방송 미디어 특별관을 열고 관련 컨퍼런스까지 준비하면서 급격히 커지고 있는 1인 방송 미디어 시장에서 활동폭을 넓혀가려는 대중에게 관련 솔루션을 선보이고, 카메라, 마이크, 조명, 삼각대 등을 소개했는데요. LG전자와 소니는 물론 로우프로, 벤로코리아, 포토클램, 오렌지몽키, 카메라파이, VRpro, 유쾌한생각 등 각각의 부스에서 볼 수 있는 제품 중 1인 미디어에 특화된 제품들을 직접 체험해 보실 수 있습니다.
저도 하루 다녀왔는데 기대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부스를 찾아 전시물을 돌아볼 뿐 아니라 1인 방송 미디어에 관심을 보여주시더군요. 궁금한 걸 적극적으로 물어보기도 하고 조명을 켜보고 짐벌을 써보면서 머릿속으로 직접 방송을 한다면, 직접 동영상을 촬영해 올린다면 같은 상상을 해보시는 것 같았는데요. 특히 어린 세대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장비들을 가족이 함께 살펴보거나 어르신들이 직접 체험해보는 모습이 꽤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콘텐츠를 동영상이란 형태로 소개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꽤 많았던 거죠. 이런 관심은 일반 참관객뿐 아니라 이런 행사의 핵심 구성원일 방송계 사람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여러 매체에서 부스를 스케치해가는 건 물론 많은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과거 블로그를 대안 언론으로 생각해 경계하던 것과 연장선인지 까지는 모르겠지만, 당장은 그냥 대중이 관심 있어하는 하나의 트렌드 정도로 바라보더라도 언제든 경쟁의식을 가질 그들이라서 1인 방송 미디어 특별관과 거길 찾는 많은 참관객을 더 흥미롭게 바라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KOBA 2018에서 1인 방송 미디어 특별관을 경험해보지 못하셨다면 아직 끝난 건 아니니 동영상으로 새로운 걸 해보고 싶으셨던 분이라면 꼭 경험해 보시길 권해드릴게요. 현장에 있는 스튜디오 수준은 아니더라도 우리 집과 회사에 어떤 것들을 갖추면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지 좀 더 감이 오실 거예요. 이왕이면 시작부터 첫 단추를 잘 꾀면 좋은 거니까 잘 살펴보고 오세요. 궁금한 건 부스에 있는 코딕분들에게 막 질문도 해보시고요.^^
[관련 링크: Kodic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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