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에는 MS의 윈도우를 스마트폰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주로 사용하고 있어 LG전자가 가지고 있는 운영체제에 대해 아시는 분이 많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LG전자도 인수한 거긴 하지만, 스마트 TV 등에 사용하는 있는 웹OS라는 독자 운영체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꽁꽁 싸매고 있는 게 아니라 누구나 웹OS 소스 코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형 웹OS(webOS Open Source Edition)을 내놨는데요.
이 웹OS를 이용해 사업을 해보고 싶어 하는 스타트업 4곳을 선발해 성공적인 사업으로 이끌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더군요.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MOU)'를 맺고 4개 업체를 선정한 건데요.
앞으로 웹OS를 이용해 사업을 전개할 4개의 기업은 샀다 하면 건조대로 변해버리는 실내용 자전거를 좀 더 실감 나고 흥미 있게 즐길 수 있게 하는 가상현실 실내 자전거 개발사 '컨시더씨', 스마트 미러를 이용해 피부 상태를 분석하고 최적의 화장법을 추천해주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모임소프트', 음파를 이용한 근거리 통신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모비두', 다양한 종류의 문서를 웹브라우저로 쉽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을 만드는 '쿠쿠닥스'라고 하는데요.
모두 웹OS를 바탕으로 새로운 솔루션들을 선보이게 되겠죠. 고작 4개의 스타트업이 웹OS를 중심으로 돌아갈 생태계를 당장 건강하게 만들기는 어렵겠지만, LG전자 같은 대기업이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그건 작은 스타트업뿐 아니라 대기업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테니 까요. LG전자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며 오픈 플랫폼, 오픈 파트너십, 오픈 커넥티비티를 주창한 것도 독자적인 성장으로는 한계가 있는 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걸 텐데요. 경쟁과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 웹OS가 시작한 작은 걸음이 LG전자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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