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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여행] 고급 주택단지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구엘 공원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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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여행] 가우디의 삶의 궤적을 쫓는 가우디 투어... 그가 만들었다는 첫 번째 가로등을
안토니오 플라시드 기옘 가우디 이 코르넷(Antoni Plàcid Guillem Gaudí i Cornet). 독특한 스타일과 타협하지 않는 열정으로 쌓은 건축물 덕에 신의 건축가라 불리는 그에 대해 아는 건 기실 그리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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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여행] 스페인에서 열릴 박람회를 위해 가우디가 지은 구엘 궁전... 그가 쌓은 천국과
[바르셀로나 여행] 가우디의 삶의 궤적을 쫓는 가우디 투어... 그가 만들었다는 첫 번째 가로등을 찾아... 그렇게 비와 추위와 싸워가며 시작된 당일치기 가우디 투어. 그 두 번째 목적지는 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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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엘 궁전 다음으로 향한 곳은 가우디와 구엘과의 또 다른 인연의 고리인 구엘 공원(Park Güell). 구엘의 유지를 받은 아들이 공원을 통째로 사서 미국으로 옮기겠다는 제안을 물리치고 바르셀로나에 기증한 덕분에 지금은 세계인이 찾는 공원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처음부터 이곳이 공원이 아니었다고 하더군요.
미완의 전원 주택단지가 세계인이 즐겨 찾는 바르셀로나의 대표 공원으로
처음 구엘은 가우디와 함께 이 곳을 부유한 이들을 위한 고급 주거단지로 만들려 했다고 하니까요. 높은 언덕에 있다 보니 마차가 올라오기 어렵고 물 공급도 원활하지 않을 거라는 부자들의 걱정 때문에 60여 가구를 위해 조성한 곳에 딱 3채의 집 만이 들어섰다고 하는 비운의 미완 주택단지, 아니 공원인데요. 현재도 남아있는 이 3채의 집은 구엘의 집이었다가 지금은 초등학교가 된 집 한 채, 구엘의 친구였던 변호사에게 강매하듯 넘긴 한 채, 마지막이 가우디의 집이었다니... 당시에는 크게 실패했지만, 지금은 크게 성공한 반전의 매력을 가진 관광지라고 할 수 있죠.
가우디의 건축 철학과 빈틈없는 성격은 이곳에서도 어렵잖게 찾을 수 있는데요. 부자들이 걱정했던 마차를 위해 비탈길을 별도로 설계하고 시장으로 활용하려고 만들었던 광장의 지붕에 모래를 깔고 기둥마다 필터를 만들어 물이 고이지 않고 계속 흘러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적받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천재로서의 면모를 발휘했는데요.
공사를 하면서 땅속에서 나온 돌을 쌓아 기둥을 만들고 그 위에 화분을 올려 장식하는 건 물론 길 한편에는 로사리오 묵주를 형상화한 구형 돌을 나란히 배치하는 등 자연을 사랑하고 독실했던 신앙심을 녹여내 색다른 공간을 만들어 냈더군요. 오직 가우디만이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공간을.
또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는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과자의 집을 쌓았는데 빌라촌의 관리실 같은 용도를 만들었지만, 지금은 기념품점과 가우디 영상관으로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그 바로 안쪽에는 구엘 공원의 마스코트로 물을 뿜는 용을 꿈꿨지만, 현실은 물을 질질 흘리는 도마뱀인 배수구가 있는데 이런 급수 시스템에서 언덕 위의 주거단지를 꿈꿨던 가우디의 치밀한 계획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우디의 천재성은 세계에서 가장 긴 벤치로 기록된 아고라 위의 벤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가우디 하면 떠오르는 모자이크 타일 기법인 트렌카디스(Trencadis)로 아름다움까지 품은 이 벤치는 사람이 앉았을 때 가장 편하다는 각도는 물론 척추의 위치를 잡아주는 돌기와 비가 오면 타일을 타고 배수구로 흐르며 스스로 깨끗해지는 청소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더라고요.
요모조모 볼 곳이 많은 곳이니 시간에 쫓기지 않는 자유 여행이라면 구석구석 다 돌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제가 그렇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거든요. 가우디가 자연과 만났을 대 어떻게 재해석하는지를 마주할 수 있는 소중한 명소이니 모쪼록 잘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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