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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행] 유반, 에스반, 트램까지. 베를린에서 내 발이 되준 교통수단들

N* Life/Travel

by 라디오키즈 2011. 9. 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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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IFA 기간 중 저희의 다리가 되어준 베를린의 대중교통에 대해 소개할까 합니다. 생각해 보니 강 위를 떠다니던 유람선(요건 관광용이겠죠.;;)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대중교통을 다 타본 것 같네요.^^

 

테겔 공항에서 호텔까지 우릴 실어준 택시를 시작으로 메세 베를린과 호텔 사이를 오갈때 이용했던 유반과 에스반, 그리고 이스트 사이트 갤러리와 마우어 파크를 이어줬던 트램까지... 거기에 버스까지 다 섭렵하고 다녔죠.

 

베를린을 가로지르는 티켓 한 장

 

베를린의 대중교통에서 특이한 점이 하나 있었는데요. A/B/C 구간으로 나누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파는데 편도 외에도 종일권이 있어서 A/B 혹은 B/C, 아님 A/B/C 전부를 각각의 요금으로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다는 거죠.

 

종일권은 유반뿐 아니라 에스반, 버스 등 거의 모든 대중교통에서 무제한 환승이 가능한데요. 한번 사면 심야까지 활용 가능하고 검표원이 따로 있거나 우리처럼 티켓을 검증하는 자동 시스템이 없어서 막 탈 수도 있더라고요.-_-

 

유반, 에스반뿐 아니라 버스나 트램 등 어디서도 제대로 검사하는 걸 못 봤네요. 듣기론 부정 사용을 하면 몇십 배의 벌금을 물린다고 하지만 애초에 부정사용자를 잡겠다는 의지가 없어 보이던데...-_-;; 허나 저희는 꼬박꼬박 제대로 이용했으니 오해 없으시길~

 

지하를 누빈다, 유반

 

 

본격 교통편 이야기로 넘어가서... 베를린 하면 손꼽히는 선진국 독일의 수도이니 인구도 많겠다 싶었지만 알고 보니 인구는 2006년으로 340만 명 수준. 그러니까 대략 서울의 1/3 정도 되는 수준이더군요. 하지만 오래된 도시답게 교통편은 잘 갖춰져 있었는데요.

 

유반(U-bahn)은 그런 베를린의 지하를 누비는 지하철입니다.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승차가 가능한 구조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별도의 검표도 없고 역 자체가 워낙 투박하다 싶어 클래식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죠. 스크린 도어 같은 건 찾아볼 수 없었고요.-_-

 

한편 그들의 덩치에 비해 앙증맞은 규모의 객차는 에어컨은 커녕 터널 속에서도 자연풍을 경험할 수 있도록 창을 열어놓고 다니더군요. 또 옆 칸으로 이동할 수 없게 독립된 구조 등 우리나라 지하철과는 정말 다른 느낌이었어요.

 

또 하나 특이한 건 객차의 문을 타거나 내릴 사람이 직접 열고 닫는다는 거죠. 버튼을 누르거나 손잡이를 당겨야 문이 열리는 구조라서 사람이 없는 역이나 내릴 사람이 없을 경우 아예 문도 안 열리고 역을 지나가더라고요. 덕분에 역을 그냥 지나치는 실수도 있었지만 익숙해지니 뭐 소소~~

 

지상을 누빈다, 에스반

 

 

반면 에스반(S-bahn)은 주로 지상을 달리는 기차입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유반은 유레일 패스를 쓸 수 없지만 에스반은 일반 기차와 비슷한지라 유레일 패스를 쓸 수 있다는군요.-_-;; 하지만 그런 차이는 베를린 안에서는 별 차이가 없는지라 전반적으로 유반과 크게 다른 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왠지 허망할 정도로 통제되지 않는 역과 역시 검표 따윈 이뤄지지 않는 것까지 똑같습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에스컬레이터가 적은 게 우리나라와 다를 뿐 환승도 그리 어렵지 않더군요.

 

그리고 독일은 소문대로 역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1유로를 지불해야 합니다. 전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동행한 PCP님은 1유로를 쓰고 오셨죠.^^;; 만약 화장실이 급하시면 스타벅스 같은 곳도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커피를 사야 하는 경우가 있다니 근처 호텔로 달려가시는 게 제일 좋다고 합니다.


에스반도 승객들이 알아서 문을 열어야 하는 건 동일한데요. 지상을 달리는 기차이다 보니 일반 열차나 독일의 고속철인 ICE와 만나는 경우도 왕왕 있었습니다. 커다란 역도 자주 지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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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독 지역에만 있다는 트램

 

 

마지막으로 소개할 트램(Tram)은 지상 위를 달리는 노면 전차로 레일 위를 달리는 건 기차와 비슷하지만 또 다릅죠. 참고로 샌프란시스코의 트램은 관광 상품으로 기억될 정도로 유명하잖아요.

 

베를린의 트램에는 특징이 하나 있는데요. 아시겠지만 독일이 통일되기 전에 서독과 동독이 나뉘어 있었고 베를린도 서독과 동독 지역으로 나뉘어 있었죠. 왜 이런 얘기를 하냐면 트램은 당시 동독 지역에서만 이용하던 교통수단인지라 지금도 구동독 지역만 운행한다는 겁니다.

 

종일권으로 이 녀석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역시 검표 등은 없더군요.ㅎ 저희는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근처에서 트램에 올랐는데요. 샌프란시스코에 가서도 타보지 못한 트램을 생각지도 않았던 베를린에서 타고 왔지요.


칸수는 유반이나 에스반에 비해 부족했지만 그 외에는 그리 특별할 건 없었습니다. 그저 궤도 위를 달리고 가끔 신호등에 걸려서 섰다 다시 달리고 중간중간 정거장에 서는 딱 그만큼의 운전이거든요.

 

베를린을 달리고 달리고

 

 

전시장에서 호텔로 또 식사를 위해 오간 여기저기 저희의 발이 되어준 녀석들을 살짝 정리해 봤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많이 차이가 나다 보니 하나하나가 다 신기했지요. 앞서도 베를린의 대중교통이 우리와 달랐던 걸 몇 가지 지적했지만 미처 얘기하지 못한 그리고 서울의 교통 시스템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특이하게 느껴졌던 걸 이야기해 보면...

 

우리나라 지하철 역처럼 몇 번 출구 개념이 없더군요. 그럼 약속 잡기 힘들 것 같은데... 또 객차마다 문 번호도 없었는데요. 우리나라는 1-1, 1-2 식으로 문번호가 있고 나름 최적의 동선을 짜서 이동하기 위해 다음 지도 같은 서비스에서 콕 집어서 안내해 주는데 독일은 그렇게는 안 되겠더라고요.

 

뭐 이렇게 저희를 실어 날라준 베를린의 대중교통 이야기를 간단하게 정리해 봤습니다만 사실 주워들은 내용도 많아서 제가 적은 내용이 다 정확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혹 현지에 계시거나 독일에 대해 잘 아셔서 제가 적은 것 중에 잘못된 내용이 보인다면 가감 없이 지적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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