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비쳐 더 멋스런 휴대폰... KDDI au 엑스레이(X-RAY) by 도쿠진 요시오카

혹시 전자제품을 뜯어본 적이 있다면 외부의 멋스러운 디자인과 달리 내부는 투박하다거나 예쁘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으리라.

외부는 눈에 보이는 디자인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모두가 신경을 써 조금이라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기위해 애쓰지만 내부는 사용자에게 보이지 않는 부분이다보니 보다 미적 요소보다는 기능적인 접근이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 고정된 틀에 반기를 드는 디자인이 나오기 마련이다.
지금 소개하려는 KDDI au의 엑스레이(X-RAY) 같이 일반적인 스타일을 뒤집는 독특함을 담은 디자인 같은 경우 말이다.

KDDI au의 iida 프로젝트를 통해 모습을 이 모델은 일본의 유명 디자이너 도쿠진 요시오카(Tokujin Yoshioka)가 디자인한 범상찮은 작품.

엑스레이라는 이름처럼 외부에서 내부의 디자인을 직접 들여다 볼 수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가 드러났다고는 해도 레드, 블루, 블랙 등의 반투명 플라스틱이 감싸고 있는 외형은 멋스럽기만 하다.

일본에서 여전히 인기가 높은 폴더형 디자인을 택한 엑스레이는 LG전자의 맥스폰이 그랬듯 피쳐폰임에도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인 QSD8650를 탑재하고 3인치의 메인화면, 일본판 DMB인 원세그와 NFC 결제 시스템, 800만 화소의 카메라 등 스타일뿐 아니라 사양까지 일본 시장의 니즈에 부합하는 모습.

반투명 본체 안에 담긴 감각적인 LED와 특유의 UI까지 멋스런 디자인으로 완성된 엑스레이가 일본에서 어떤 반응을 불러 일으킬까? 대중을 사로잡는다는 보장은 없으니 성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실험적인 시도에 점수를 주고 싶다.

또 한때 휴대전화 디자인에 무게를 둔 제품 출시로 맘을 설레게 하다가 전면 풀터치 바람을 맞아 고만고만한 디자인만 쏟아내는 국내 업체들이 다시 한번 차별화된 디자인 경쟁을 벌여주길 기대해본다.

[관련링크 : iida.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