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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3색... 인터넷 라디오 플레이어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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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3색... 그 시작
기존 공중파 3사의 경우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는 평범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사이트에서 생방송 듣기를 지원하긴 했지만 사이트에 직접 방문해서 들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매번 사이트에 방문해서 글을 올리는 것도 불편하다면 불편할 수 있었구요. 듣고 싶어도 사이트에 방문해야 하고 할 말이 있으면 웹사이트까지 접속해서 직접 듣고 적으라는 식의 기존 방식은 방송국의 입장에서는 트래픽 등에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지만 청취자의 편의와 이용성을 높이는 형태로 꾸준히 변화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 변화에서 나온 것이 간단히 자신의 의견을 보내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핸드폰 문자 메시지 서비스였고 지금 소개하는 전용 플레이어를 제작 보급하는 단계에까지 이른 것입니다. 기존의 찾아와야 하는 서비스에서 한번 설치하면 언제나 간단하게 라디오를 듣고 프로그램에 참여가 가능한 인터넷 전용 라디오 플레이어를 서비스한 것은 올초였습니다.
우선 포문을 연건 MBC였습니다.
미니MBC(miniMBC)라는 인터넷 전용 라디오 플레이어의 보급을 시작한 거죠. 라디오에 최적화된 소형 어플리케이션을 제작 배포하면서 쉽게 라디오를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한 건데요.
이후 발빠르게 유사 어플리케이션을 보급하기 시작한 것이 KBS입니다.
콩(KONG)이라는 이름의 플레이어인데요. KBS On-Air No Gravity의 머릿글자인데 뜻이 조금 애매하네요. '중력 없는 라디오'라니... 그만큼 가볍다는 의미라는 군요.
두 방송국의 행보를 좌시할 수 없었던 SBS도 최근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습니다.
고릴라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이 어플리케이션은 Go to the Real Radio에서 따왔다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가장 늦게 출발한 만큼 앞서나가고 있는 어플리케이션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각 방송국의 특성도 살짝 읽혀지는 것 같은데요. 가장 단순한 형태로 군더더기 없는 미니MBC와 규모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콩, 다분히 상업적인 감각의 고릴라. 또 그냥 쭉 위에서부터 내려보시면 미니MBC의 모델이 초기모델이고 콩을 지나 고릴라로 진화해 온 것 같아 보이실지도 모르겠지만 각 플레이어는 나름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필요한 부분은 언제든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겁니다. 그런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거든요.
전용 플레이어 이면에 흐르는 시장의 변화
MBC, KBS, SBS 3사 모두 고민을 가지고 있었을 겁니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이용하는 인구는 자꾸 늘어났지만 라디오를 듣는 인구는 꾸준히 감소했을테니까요.
라디오 청취 인구 감소에는 MP3 플레이어의 보급도 일조를 했으리라 생각하는데요. 핸드폰이나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듣는 젊은
층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이들 기기에선 라디오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핸드폰의 경우 라디오를 지원하는 제품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운 상황이고 MP3 플레이어도 라디오 수신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모델이 은근히 많습니다.
반면 인터넷으로 라디오를
듣는 인구는 꾸준히 늘어났을 겁니다. 회사원들이 업무시간에 방송을 듣는다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니까요. 덕분에 방송국과
상관없이 비공식적으로 라디오 듣기 기능을 제공하는 많은 플레이어들이 있었고 전용 플레이어에 대한 요구도 꾸준히 있어왔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용 플레이어를 제작 보급한 것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판단이었으리라 생각되네요.
시장의 변화가 불러온 인터넷 전용 라디오 플레이어의 경쟁... 현재의 서비스가 간단한 기능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1세대 모델이라면 조금 더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플레이어로 계속 업그레이드 해나가겠죠. 서로를 벤치마킹하고 차별화하며 성장해나갈 3가지 플레이어에 애청자의 한사람으로서 기대어린 시선을 던지지 않을 수 없네요.
PS. 제 PC에 깔려있는 미니MBC는 최근 5만원 문화상품권도 챙겨줬답니다. 메시지 한번 보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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