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마을 공터에서 아니면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끼리 편을 갈라
"우리 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 꽃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왔단다. 무슨 꽃을 찾으러 왔느냐 왔느냐 왔느냐~"라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아직 남아 있는데요.
사실 이 우리 집에 왜 왔니라는 곡에는 참으로 슬픈 이야기가 담겨 있더군요. 이 이야기를 발견한 건 제가 즐겨보는 추리 만화에서였는데요. 미스터리 민속탐정 야쿠모라는 제목의 만화로 일본 민속학과 전래 이야기들 같은 것에서 소재를 가져온 독특한 컨셉의 만화였는데요. 그 곳에 우리 집에 왜 왔니라는 곡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제법 긴 이야기지만 이 구전 동요에 담긴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한번 읽어보세요.
일본도 흉년이 들거나 하는 등 어려운 시기가 많았을 것이며 그 시절 인신매매 등이 횡행한 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놓는 것이 일본을 비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힘들었던 시대의 단상이니까요. 다만, 실종된 딸을 애타게 찾았을..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딸을 팔아야만 했던 그 부모들이 마음이 가여울 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괜찮았을까요? 우리나라도 역병이 돌거나 흉년이 들면 그런 일들이 있었던 건 아니었을지...
어쩌면 생활이 풍족해진 현재에도 우리는 여전히 새로운 꽃을 찾으러... 꽃을 사러 다니는 건 아닐지 생각해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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