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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재모 피자 본점, 꼭 먹어야 한다는 김볶과 이재모 크러스트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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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건 뭘까요? 돼지국밥? 밀면? 낙곱새? 이들이 전통의 강자 쪽이라면 신흥 강자로 빼놓지 않고 언급되는 게 대전의 성심당처럼 소환되곤 하는 부산의 이재모 피자(이재모 Pizza)가 아닐까 싶은데요. 정작 먹어본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임실 치즈가 미국산 수입 치즈로 바뀌었다는 논란에 슬쩍 관심만 가져봤던 고 녀석. 이번 부산 여행에서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재모피자 본점
부산 중구 광복중앙로 31 중앙아파트 상가 2층
place.map.kakao.com
이재모 피자만 있는데 피자의 거리라는 포스
이번 여행을 이끈 유일한 부산인, 가이드(?)이자 실질적인 리더가 이왕이면 본점을 외쳐서 부산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광복동으로 넘어가 이재모 피자 본점을 공략했는데요. 이재모 피자 가게만 3~4개 모여 있는 거리가 왜 이재모 피자 거리가 아니고 부산 중구 피자 거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거리에 들어서기 전에 배달전문점에 대기 중인 배달기사분들을 통해 이재모 피자의 저력을 느끼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거리 초입에 이재모 피자 포장전문점부터 고객대기실까지 여러 건물에 나눠져 있는 이재모 피자 가게들의 군집체 같은 곳이었거든요.^^




이재모 피자 본점은 2층에 있었는데 평일 오후 시간이라 다행히 웨이팅은 없었지만, 꽤 넓은 매장 곳곳에서 피자를 먹고 있는 손님은 적지 않았습니다. 입장 시 인원을 얘기하면 자리를 배정받는데요. 식사 시간은 아니지만, 이재모 피자를 공략하는 많은 이들 사이에 저희도 자리를 잡고 테이블 위의 키오스크를 살피며 주문을 해봅니다.
피자 가게에 김볶을 파는데, 꼭 먹어야 한다고?
저녁으로는 이르고 점심으로는 늦은 애매한 시간이었기에 맛만 보자며 5명이 주문한 건... 이재모 크러스트 피자 L 사이즈였습니다. 그리고 이재모 피자에 가면 꼭 먹어야 한다는 김볶. 네. 카카오맵에서 찾아보니 명품 김치볶음밥이라고 나온 그 메뉴입니다. 피자 가게에서 웬 김볶이냐 하시겠지만, 부산 사람들은 많이 먹는다고 하더라고요.@_@^ 저희도 부산분들에게 추천 받아 주문한 거고 매장에서 보니 다른 테이블에서도 김치볶음밥을 주문한 팀들이 제법 보였어서 어딘지 주문해야 하는 거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됐고요.ㅎ




잠깐 기다리니 주문한 게 나오는데 배달은 로봇이 해줍니다. 직원이 없는 건 아니지만, 테이블까지 옮겨주는 것 정도야 로봇이라도 이젠 어색할 게 없는 시대가 됐죠. 인원수에 맞게 나이프나 포크도 잘 챙겨주고 주문한 음료 컵도 내주는데 디스펜서에서 탄산음료 리필이 안 되더군요. 대신 남은 피자는 싸가기 쉽게 셀프로 챙길 수 있는 포장박스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나중에 합류하는 멤버를 위해 딱 한 조각만 남겨놓고 잘 먹었습니다.
매장에서 먹는 피자의 참맛을 느끼고 오다^^
크러스트라는 이름처럼 크러스트에 피자가 잘 채워져 있고, 매장에서 막 조리되어 나온 따끈한 피자답게 길게 늘어지는 치즈가 기분을 좋게 했습니다. 피자의 온기도 적당했고, 간이 세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는데요. 치즈가 바뀌고 짜졌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번이 처음인 데다 제 입맛엔 짜다고 생각될 정도가 아니었기에 이재모 피자의 맛이 이렇구나 하며 야무지게 두 조각쯤 먹었나 봅니다.




김치볶음밥이 주는 느낌도 비슷합니다. 잘게 썬 김치와 베이컨 등을 잘 볶은 후 밥을 더해 마무리하고 달걀 프라이를 얹어 내주는 요 녀석. 많이 짜지 않다는 건 피자와 비슷했고, 뭔가 세상에 없는 유일한 무엇은 전혀 아니지만. 또 무난하게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맛이었습니다. 어쩌다 피자 가게에 김치볶음밥이 있는 건가 생각해 보니 또 예전에는 고깃집에서 돈가스를 팔던 시절의 감성이 아닐까 싶기도 했고, 생각보다는 괜찮아서 깨끗이 비우고 나왔는데요.
어느새 피자를 이렇게 매장에서 먹는 것보다 포장해서 혹은 배달로 먹는 게 일반적인 게 된 요즘이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이재모 피자 본점 방문은 새삼 매장에서 직접 먹는 피자의 참맛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적당한 온도 덕분에 아직 길게 늘어지는 치즈가 주는 기분 좋은 경험. 물론 나중에 합류한 멤버도 차 안에서 식어버린 피자를 먹으면서도 맛있다고 해줬지만, 아마 매장에서 먹었다면 더 맛있었을 거라는 생각에 괜찮은 피자집이 있다면 현장 방문을 우선해야겠다는 생각을 새삼해보게 됐는데요. 문득 워낙 유명해서 많이들 가보셨을 텐데 다른 분들의 경험은 어땠을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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