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세계 각국의 자유도 점수, 대한민국은? by voronoiapp.com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누군가는 그 민주주의 앞에 자유를 붙여 자유에 방점을 찍고, 또 다른 이는 자유 보다 민주주의에 방점을 찍어 다른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데요. 흥미로운 건 누구보다 자유에 힘을 줘 부르짖던 전정권이 계엄령을 발동해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려고 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바라보는 외국의 시선도 그런 상활을 말해주는데요. 스웨덴 예테보리대 산하 민주주의 다양성기관(V-DEM)의 2025 민주주의 보고서에서도 한국은 2023년, 2024년 연속으로 독재화(Autocratization) 국가로 분류했었습니다. 입으로는 누구보다 자유를 강조했지만, 군림하려고 했던 과거 정부의 모습은 세계의 시선에서도 민주주의의 후퇴로 봤다는 얘기인데요.

한국, 2년 연속 '독재화' 평가…'자유 민주주의' 국가서 추락 | 중앙일보

 

후퇴하는 세계의 자유, 대한민국 자유도 점수는?

 

voronoi가 Freedom House의 2024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리한 이 인포그래픽에도 세계 각국의 자유 수준이 어떤지를 점수화해 비교하고 있습니다. 195개국과 13개 지역에 대한 자유도 점수(Freedom Score)가 매겨져 있는데, 2024년에만 60여 개 국에서 선거가 치러졌는데 국민의 자유는 전년 대비 더 감소했다고 하더군요. 시간이 갈수록 국민의 자유가 더 확장되고 상승하는 게 아니라 후퇴하는 이 위험한 상황. 한 번 살펴보시죠.

 

 

2024년에 자유 점수가 가장 높았던 나라는 무려 100점 만점을 받은 핀란드였습니다. 이어서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은 99점. 캐나다, 덴마크,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산마리노는 97점. 벨기에, 에스토니아, 일본,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스위스, 우루과이가 96점. 호주, 칠레, 체코 공화국, 독일, 아이슬란드가 95점. 바베이도스, 대만이 94점. 안도라, 오스트리아, 마셜 제도, 투발루가 93점. 카보 베르데, 도미니카, 미크로네시아, 팔라우, 영국이 92점. 코스타리카, 키프로스, 세인트루시아가 91점. 바하마, 리히텐슈타인, 스페인,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이 90점으로 자유 점수 상위권 국가였습니다.

 

반면 자유 점수가 낮은 곳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점령지가 -1점. 티베트가 0점. 남수단과 투르크메니스탄이 1점. 가자 지구와 수단이 2점. 에리트레아, 북한이 3점. 서사하라가 4점.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적도 기니, 시리아, 타지키스탄이 5점. 아프가니스탄이 6점.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 미얀마가 7점. 소말리아가 8점. 중국, 사우디 아라비아가 9점. 쿠바, 리비아, 예멘이 10점. 이란이 11점. 바레인, 러시아, 남오세티야, 우즈베키스탄이 12점. 라오스, 베네수엘라가 13점. 니카라과가 14점. 부룬디, 카메룬, 차드가 15점. 콩고, 에스와티니, 트란스니스트리아가 17점. 이집트, 에티오피아, UAE가 18점 순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인포그래픽에 점수가 표시되지 않아서 몇점인가 궁금하셨을 텐데... 대한민국은 81점으로 75위 정도였습니다. 자유 점수가 아주 낮은 건 아니지만, 일본에 비해서 더 낮게 평가된다는 게 자존심 상하네요. 일본 정치 상황을 보면 서구가 일본에 대해 우호적으로 보는 시선이 강하게 작용한 게 아닐까 싶은 점수지만, 96 vs 81이라니. 그나저나 계엄령으로 내란을 시도했던 전 대통령은 응당한 처분을 받기 위해 조사를 받고 있고 새로운 정부는 부지런히 움직이며 민주주의하의 대한민국 역사를 온전히 이어가기 위해 애쓰는 요즘인데요. 국내외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부담이 크겠지만, 국민이 광장에 모여 지켜낸 민주주의의 가치를 잘 지켜가며 더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한 발 더 나아가는 2025년이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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