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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심 판교점, 점심 회식으로 맛있게 즐긴 히쯔마부시풍 장어덮밥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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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처럼 몸이 길고 물 밖에 나오면 크게 꿈틀거리는 모습 때문에 장어는 남성의 정력에 좋다는 낭설과 함께 많이 소비되어 왔습니다. 정작 정력의 상징인 꼬리가 딱히 정력에 도움 될 게 없다는 게 이제는 많이 알려졌지만, 여전히 스테미너를 찾는 이들에게 선호되는 음식으로 존재하고 있는데요. 진짜 장어와 관련해서 흥미로운 건 먼바다로 나가서 산란해 알을 낳는 장어의 산란이 여전히 알려지지 않은 미스터리라는 거죠. 바다에서 작은 치어들이 성장해 우리에게 잡히거나 치어 상태일 때 잡아 양식을 하는 등 일단 키워서 먹기는 하는데 어디서 어떻게 2세를 보느냐는 여전히 미스터리.@_@? 장어는 동서양에서 두루 먹지만, 우리나라에선 장어구이 형태로 가장 많이 먹는 듯하지만, 옆나라 일본이 장어를 소비하는 장어덮밥 방식으로도 꽤 많이 장어를 먹고 있습니다. 스테미너와 직접 상관은 없겠지만, 구워 먹어도 덮밥으로 먹어도 장어는 맛있으니까요.
마루심 판교점에서 맛 본 히쯔마부시풍 장어덮밥
서론이 길었는데 이런 서론이면 장어 먹는 얘기가 나오겠구나 생각하고 계시겠죠? 이번에 얘기해볼 곳은 마루심 판교점입니다. 판교에 있는 일본식 장어덮밥 전문점으로 나고야식의 히쯔마부시(ひつまぶし)와 간토, 간사이식인 우나쥬(うなじゅう)를 기본으로 내는데 사각 찬합에 내주는 우나쥬와 다르게 동그란 그릇에 내면서 우나동이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더군요. 사이드로 스시를 추가로 내거나 튀김이나 계란찜 등을 더한 세트 구성으로 적잖은 가격대의 장어덮밥을 이 정도면 괜찮은 구성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전략일 테죠.
마루심 판교점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로177번길 25 판교호반써밋플레이스 2층 236, 237호 (삼평동 740)
place.map.kakao.com






미리 예약을 한 덕분에 6인 룸에서 식사를 시작합니다. 주문은 요즘 식당이 대부분 그렇듯이 테이블 옆의 태블릿을 통해서 하는데 점심 회식이었던 날이라 조금 호사를 부려서 선택한 건 마루심 눈꽃 세트(55,000원). 앞서 살짝 언급한 것처럼 국내산 장어 한마리, 사시미, 튀김, 계란찜, 샐러드, 장국 등이 나오는데요. 장어는 나고야식의 히쯔마부시인데요. 히쯔마부시는 장어 기름이 완전히 빠지도록 구워 겉바속촉이고 우나동은 상대적으로 기름을 덜 빼서 부드럽고 독특한 맛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후자는 먹어보지 못했으니 언젠가 경험해 볼 날이 오겠죠.






생각보다 빨리 음식이 나오더군요. 장어를 굽느라 시간이 많이 걸릴 줄 알았지만, 예약이기도 했고 점심 시간이니 어느 정도는 초벌 등을 해두는지 여러 그릇에 아기자기하게 담긴 음식들이 1인 구성으로 깔끔하게 나옵니다. 뚜껑을 여니 잘 구워진 장어가 밥을 덮고 있더군요. 쓱 메뉴를 돌아본 후 계란찜과 샐러드로 식사를 시작합니다. 둘 다 짭조름하더군요. 이어서 스시로 넘어가 한 점씩 간장에 찍었다고 꼭꼭 씹어가며 식사를 이어갑니다. 새우와 채소 튀김도 맛보고 주인공인 히쯔마부시의 장어들도 맛보고요.






본격적으로 밥그릇에 덜어 짭조름하면서 동시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함을 머금은 장어와 밥을 먹는데 이 자체로도 맛있지만, 그런 밥에 녹차를 부어 오차즈케로 만들어 먹으니 더 맛있더군요. 다음 숟가락을 부르는 기분 좋은 짭쪼름함에 금세 장어는 물론 밥이 바닥을 드러내더라고요.-_-^ 메인인 장어덮밥을 제외하곤 스시도 튀김도 아기자기한 느낌이지만, 이렇게 다양하게 구성하는 게 일식의 매력인 거겠죠? 가격은 만만찮지만, 점심 회식으로는 괜찮았던 그날의 점심 식사였습니다.
마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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