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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 인재육성형 장애인 오케스트라의 창단식과 함께

N* Culture/Music

by 라디오키즈 2024. 12.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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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라(Libera). 한두 번은 들어 보긴 했는데 정확히 어떤 뜻인지 모르셨을 수도 있는 이 단어는 라틴어로 자유를 의미합니다. 얼마 전에 이 자유와 잘 어울리는 행사에 다녀왔는데요.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 싶은 건 지난 2024년 12월 3일, UN이 정한 세계장애인의 날에 창단식을 가진 국내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인재육성형 장애인 오케스트라,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Gyeonggi Libera Orchestra) 이야기입니다.

 

당신의 후원으로 더 큰 꿈을 키워갈 오케스트라의 시작


경기도민이 후원하고 함께 누리는 오케스트라를 목표로 하는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과 실력만큼은 뛰어난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오케스트라인데요. 본격적인 이야기 전에 솔직히 고백하자면 말씀드리면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 창단식과 기념 공연이 열린 경기국악원 공연장을 찾았을 때만 해도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조금은 아쉬운 공연을 예상했었습니다. 지금 보다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능력보다는 꿈이 큰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조우할 거라고 생각한 거죠. 공연이 시작된 후에 그런 그릇된 선입견은 순식간에 깨져 버렸지만요.;;

 


오후 2시에 시작되는 창단식 이전에 이미 많은 분들이 현장을 찾으셨더군요.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가족도 보였지만, 저 같은 후원자도 계셨을 겁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는 장애인 오케스트라의 성장을 위해 도민이 후원해 만들어졌기에 기업은 물론 수많은 개인 기부자들의 힘으로 만들어졌고 또 운영될 예정이거든요. 경기도에서 직접 운영하는 만큼 일부 도예산이 반영된 부분이 있겠지만, 장애를 안고서도 꿈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단원들을 지지한다는 건 생각보다 더 멋진 일이라는 생각에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저도 후원을 하고 창단식에 까지 함께하게 됐네요.

 


창단식은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경란 아나운서가 이끌었는데요. 경기도의회의 제안으로 장애인 오케스트라 아이디어가 나왔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에 화답하면 빠르게 그렇지만, 쉽지만은 않았을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의 창단 과정 소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예지 국회의원 등을 비롯한 내빈들의 인사와 축사, 특히 김경란 아나운서와 함께 홍보대사를 맞고 있는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의 메시지가 이어졌는데요. 뇌졸중으로 장애를 안게 됐지만, 좌절하지 않고 피아니스트의 삶을 살고 있는 이훈의 이야기는 다소 어눌했지만,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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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어떤 장애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장애는 후천적으로 얻는 경우가 훨씬 많으며 장애를 얻게 되면 꿈을 접는 게 일반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예전에는 그래야 하는 줄만 알았고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처럼 세상이 장애인의 꿈을 무겁게 눌렀으니까요. 그렇지만,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꿈이 없어지는 게 아니고 장애가 있어도 세상에 자신의 꿈을 펼쳐 보일 수도 있다는 걸 요즘 우리가 사는 세상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모습을 자신의 능력을 자신의 꿈을 펼치는 장애인이 많아지고 있다는 얘긴데요. 자신을 옭아매는 장애를 벗어나 꿈을 향해 한 발씩 나아가려는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시간.

 

 

 


지휘봉 전달식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공연에서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의 존재 이유가 조금은 증명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단원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저는 미처 다 알지 못하지만, 조르쥬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중 파랑돌, 엔니오 모리꼬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 비트리오 몬티의 차르다시, 요한 스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들이 이어서 연주된 공연에서는 장애를 가진 오케스트라 단원이 맞나 싶을 정도로 수준급의 연주를 보여줬거든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가브리엘의 오보에, 차르다시는 협연하기도 했는데 정말 매끄럽더라고요. 물론 음악적인 성취를 기계적으로 판단한다면 어딘가 아쉬운 부분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제가 듣기엔 참 좋았습니다.

 


첫 협연자로 이번 공연에 함께한 대니 구가 연주 사이에 짧게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이 한국보다 이런 상황에서 벽이 더 없다고 한미의 상황을 비교한 부분이 한국의 현실을 잘 대변하는 느낌이었는데요.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가 그런 벽을 허무는데 더 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단원들에게 자부심을 가져도 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과 희망을 줄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도 남겼는데 장애에 막힌 것보다 어쩌면 주변의 시선에 좌절해야 했을 젊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그 또한 선한 롤모델 자체가 아니었을까 싶더군요.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는 인재육성형 모델을 추구하고 있어서 여러 강사들과 함께 각각의 단원들이 더 실력을 높이는 시간도 가지게 된다던데 모쪼록 한발 한발 더 꿈에 잘 다가가길 바라봅니다. 그리고 응원해 봅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마음이시라면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를 후원해 보시면 어떨까요? 장애와 함께 세계적인 음악가를 향해 나아갈 그들의 미래를 후원하는 건 비단 경기도민이 아니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경기아트센터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위치, 경기아트센터 소개, 공연 및 교육, 문화복지, 대관 및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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