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애인이 많은 세상이니 장애를 가진 이들의 삶에 둔감해질 때가 많은데요. 과거보다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는 줄고 있지만, 후천적으로 장애를 얻어 생활하는 이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기에 장애인들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기 위한 기술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습니다. 가깝게는 스마트폰에도 장애인의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는 여러 솔루션이 추가되고 있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의 사용성을 개선하거나 비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에 장애인의 편의를 높이는 기술을 추가하는 시도가 그건데요.
LG전자가 독일에서 열릴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을 앞두고 발표한 유니버설 업 키트(Universal Up Kit)도 그렇게 기존 LG전자 가전에 장애인의 불편을 개선할 수 있게 설계된 액세서리 키트입니다. 콕 찝어 장애인을 위한 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사실 이런 형태의 액세서리는 성별이나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좀 더 가전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죠. 그래서 유니버설 디자인이라고 얘기하기도 하고요. 다만 심미적인 이유로든 기존의 사용성에 크게 불편을 느끼지 않으면 굳이 이런 키트를 추가로 구입해 사용할 이유가 적다는 걸 생각하면 역시 장애인이나 고령으로 제품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아니라면 별도의 키트가 아닌 기본 디자인으로 적용했을 테니까요.
아무튼 LG전자는 장애인 자문단과 함께 기존 가전제품 이용 시 불편을 느꼈던 부분을 분석하며 유니버설 업 키트를 디자인했다고 하는데요. 드럼 세탁기 문을 쉽게 여닫을 수 있게 만든 이지 핸들, 무선 청소기 사용을 돕는 보조 받침대, 휠체어에 앉은 상태로 스타일러 무빙 헤어에 쉽게 옷을 걸게 도와줄 이지 행어, 냉장고 안쪽 공간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한 회전 선반, 정수기 높이 조절을 돕는 이지 노즐,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실리콘 리모컨 커버 등 꽤 다양한 LG 가전에 녹아든 모습이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모두를 위한 기술과 디자인이라면 일회성 액세서리가 아니라 향후 출시될 LG전자 가전제품 디자인에 좀 더 잘 녹아들어서 기본 디자인이 되면 좋겠네요. 물론 모든 걸 다 녹이면 기존의 사용성과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어서 다 기본기로 수용할 수는 없겠지만, 가능한 것부터 녹여내기 시작하면 더 많은 이들에게 만족감을 전하는 생활의 일부, 착한 가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LG전자, 모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업 키트’ 공개 - LiVE LG - LG전자 소셜 매거진 LG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9월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가전제품의 접근성을 높여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유니버설 업 키트(Universal UP K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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