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은 365일 중 하루일 뿐이지만, 만우절이란 이름과 함께 사람들이 부여한 의미 때문에 뭔가 믿음이 약해지는 날이죠. 장난과 거짓말이 난무하는 날이다 보니 그날 하는 이야기는 왠지 믿기 힘들어지는 병폐(?)가 있죠. 물론 그런 장난스런 분위기에 휩쓸려 IT 업계도 재미난 장난들을 치곤 하는데요. 있을 리 없는 서비스에 대한 얘기나 출시될 리 없는 제품을 그날 본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그렇다 보니 그날 발표되거나 공개된 건 다들 그냥 장난인가 보다 하고 넘기는데...
대만의 에이수스(ASUS)가 발표한 ROG 앨라이(ROG Ally)도 공교롭게 만우절에 발표된 탓에 처음엔 이것도 출시될 리 없는 상상 속의 디바이스가 아니냐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웬걸 에이수스가 밸브의 스팀덱과 맞설 제품으로 실제로 출시할 거라는 게 알려지면서 되려 화제가 됐죠. 하필 만우절에 발표해선...
휴대용 게이밍 PC라고 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윈도우 11로 돌아가지만, 휴대용 콘솔 게임기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120Hz 주사율과 16:9 화면비의 7인치 풀 HD(1920 x 1080) 터치 스크린, 커스텀한 라이젠 APU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무게는 608g에 스팀덱 대비 절반 수준의 소음 등 아직 세부 사양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스팀덱 대비 고사양일 거라고 하는데요.
흥미로운 제품은 맞지만, 게이머들은 비쌀 가격을 걱정하고 있더군요. 스팀덱이 적당한 사양에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워 소수지만, 대중의 관심을 끌어낸 것에 비해 게이밍 브랜드 ROG를 붙이나 나온 앨라이는 사양이 높은 만큼 고가일 걸로 예상되거든요. 성능이 좋다고 해도 스팀덱보다 2~3배 비싸다면 구매를 망설이게 될 거라는 이야기. 과연 이 슬픈 예측은 적중할까요? 만우절에 발표되어 장난쯤으로 여겨졌지만, 실제로 출시 준비 중인 ROG 앨라이. 성공할 수 있을까요?
ROG Ally Gaming Handheld | ASUS Canada
Sign up to be notified when the ROG Ally is available for pre-order and available in-store/online.
www.asus.com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