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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연대, 뚜벅이답게 만난 제주도 일몰 맛집(?)에서 마신 바다라떼

N* Life/Gourmet

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23. 2.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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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걷는 뚜벅이답게 제주에 가면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편입니다. 꾸준히 개선된 덕에 제주 버스 시스템이 꽤 잘 되어 있거든요. 노선에 따라 배차 간격이 아주 긴 경우는 있지만, 카카오맵을 이용하면 정류장에 버스가 도착할 시간을 넘어서 실시간으로 그 버스가 달리고 있는 것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하기도 하고요. 출장을 앞서 주말에 내려간 제주는 흐리고 비가 많이 오긴 했지만, 그래도 제주 러버를 멈춰 세우진 못했죠.

 

연대포구 근처를 걷다가 만난 조용한 제주 카페, 카페연대


첫 목적지는 거기가 아니었지만, 버스틀 타고 제주 일주서로를 달리다가 광령천이 괜찮아 보여 외도초등학교 앞에서 내려 대원암 옆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바람이야 제주의 일상이고 비가 오지는 않았기에 쭉 걸었습니다. 나무 데크까지 포함해서 나름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더라고요. 현무암이 많은 바다라 물빛이 어둡긴 했지만, 쭉쭉 걸어간 끝에 도착한 곳이 연대포구. 특별히 예쁘진 않아도 흔한 제주의 포구더군요.

 


그리고 그 끝에서 만난 게 카페연대였습니다. 연대포구에 있는 카페란 의미였겠죠. 날씨가 따뜻해지면 야외 데크 등에서 코 앞의 바다를 조망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더군요. 위치상 바다로 해가 떨어지는 일몰 풍경을 보기도 좋을 듯했고요. 제가 간 날은 흐려서 그런 예쁜 풍경은 놓쳤지만, 대신 싸늘한 날씨를 피해 내부로 총총히 들어섰습니다. 손님이 붐비는 곳도 아닌 어딘지 숨은 가게 느낌이라 첫인상도 좋더라고요.^^

 


그리 넓지 않은 카페 내부엔 제주다운 소품, 크리스마스 소품. 그리고 이곳을 찾아 흔적을 남긴 고객들이 만든 소품이 곳곳에 포진해 있더군요. 적당한 자리를 잡고 메뉴를 살펴보니 연대 시그니처에 바다라떼(7,000원)라는 게 눈에 띄더군요. 평소 라떼를 즐기는 편이긴 한데 소다라떼에 짠맛 크림이라는 이색 조합. 거기에 아예 커피는 빠진 구성의 이 음료가 어떨지 주문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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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받아 든 바다라떼는 하늘빛 소다라떼 위에 살짝 짭조름한 크림, 거기에 크럼블이 살짝 얹힌 포근한 구성으로 어린 시절 크레파스로 투박하게 그렇지만, 밝게 그렸던 바다를 닮아있었습니다. 맛도 달콤한 소다맛에 짭조름함이 더해져 묘하게 기분을 좋게 했고요. 무모한 도전일 수 있지만, 카페연대의 시그니처 메뉴답게 선방한 느낌이었습니다. 흐린 제주의 하늘과 싸늘한 날씨를 포근하게 감싸는 느낌이랄까요? 다음엔 좀 더 따습고 맑은 날씨에 찾아봐야겠어요.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도 있고, 제가 직접 보지 못한 꽤 근사한 일몰 풍경도 있을듯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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