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으로 전 세계가 걱정과 우려를 표하고 있죠. 각국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지만, 당장 실종자들을 찾고 사상자를 수습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미 몇 만 명이나 되는 사람이 희생되는 자연재해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만물의 영장을 자신하는 인간의 힘이 자연 앞에 얼마나 미력한지를 새삼 느끼게 되네요. 지진을 연구하고 관찰하고 예측하려고 애쓰고 있음에도 불쑥 찾아오는 지진 같은 자연재해 앞에서 무력한 우리들. 아시는 것처럼 인류가 알아낸 건 지진이 환태평양 조산대라 부르는 불의 고리에서 많이 일어난다는 거지만, 불의 고리 인근에서만 강진이 발생하는 건 아닙니다.
PythonMaps가 정리한 이 인포그래픽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자료를 바탕으로 1956년부터 2022년까지 리히터 규모 4.5 이상의 지진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점이 한 번의 지진인 셈인데 일본 덕분에 우리와 친숙한 태평양 주위의 불의 고리(Ring of Fire) 외에도 유라시아 남쪽의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Alpide Belt), 대서양에 포진한 미드-애틀랜틱 리지(Mid-Atlantic Ridge) 등에서 많은 지진이 일어나고 있더군요. 지각을 구성하는 여러 판들이 충돌하는 언저리들이죠. 잘 아시는 것처럼 지진은 이렇게 판과 판이 미는 힘이 충돌하면서 발생하고 있으니 너무 당연한 이야기긴 하지만, 지진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듯해서 소개합니다. 문제는 지진 안전지대라고 인식하고 있던 우리나라에서도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는 건데 꼭 판과 판이 부딪치는 곳이 아니라고 지진은 날 수 있고, 일본에서 큰 지진이 나면 그 에너지라 우리나라에도 미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있다는 건 참고하시면 좋을 듯하네요. ...이렇게 쓰다 보니 결국 다시 지진의 공포를 키운 듯하지만, 막연한 공포보다는 지진 같은 자연재해에 좀 더 관심을 갖고 대처할 방법을 알아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Mapped: The World’s Major Earthquakes from 1956‒2022
Where do the world's major earthquakes happen? This map highlights the epicenters of earthquakes on record between 1956 and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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