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을 가는 기업을 만든다는 것. 그것도 한 나라를 대표하는 굴지의 기업을 일군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일 겁니다. 사람의 생에 굴곡이 있듯 기업이 달려온 길에도 굴곡은 있게 마련이고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돌파구를 찾거나 직접 그 돌파구를 만들어내야 하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특출 난 기업을 키워낸 기업가에게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그런 기업가의 삶과 그가 초석을 세운 기업을 돌아보는 전시회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창립 70주년 맞은 한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행보를 응원하며...
얼마 전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한국팀의 불꽃을 보셨다면 공연 시작 직후 하늘로 쏘아 올려진 불꽃으로 수놓은 70이란 숫자를 보셨을 텐데요. 행사 때 소개되기도 했지만,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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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따로 전해드리기도 했던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화그룹을 이끈 창업주 현암 김종희 회장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전시회였는데요. 한화그룹의 전신인 한국화약을 세워 사업으로 나라에 이바지한다는 사업보국의 길을 걸었던 인물이고 어려운 시절을 보내며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이지만, 한화는 알아도 현암 김종희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일단 제가 그랬으니까요.^^) 서소문 한화빌딩을 찾았는데요.
현암 김종희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 불꽃, 더 큰 빛이 되다는 서소문 한화빌딩 10층 한화 미술관에서 12월 17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무료 입장이 가능한 행사이고, 매 정시와 30분마다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고 하는데 저는 시간이 맞지 않아 혼자 돌아봤네요. 참고로 이번 전시회는 현암 김종희 회장의 삶과 그가 이끈 한화그룹의 성장을 이강화 교수, 박승모, 이세현, 308 아트 크루, 박근호 작가 등의 유명 아티스트들이 예술 작품으로 조명하고 있는데 한 인물과 그가 평생을 불태워 일군 회사의 비전을 예술 작품으로 만난다는 게 신선하더군요.
현암의 삶을 돌아보고 그와 함께 사업을 통해 국가에 보답한다는 사업보국 정신으로 성장해온 한화그룹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더군요. 화약 국산화를 통해 나라에 기여한 한화의 과거부터 화학/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난 지금까지를 돌아볼 수 있는 히스토리 로드부터 한화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미래를 표현했다는 308 아트 크루의 작품도 흥미로웠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박근호 작가의 묘화였는데 검은 커텐을 걷고 들어가 묘화 앞에 서니 수많은 전구가 점멸하며 뿜어내는 빛이 주는 힘이 대단하더라고요. 전기 시대의 아이콘 같은 전구로 산업 현장에서 우리나라의 현대화를 이끈 현암을 표현하고 싶으셨다고 하던데 현장에서 직접 보셨다면 저처럼 묘한 감흥을 느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쭈욱 동선을 따라 전시장을 돌아봤는데요. 많은 전시품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한화가 걸어온 길, 그리고 그걸 이끈 창업주 현암 김종희가 품었을 비전이 최근 방산 사업에서 더 두각을 나타내는 한화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점점 중요해지는 요즘이니 개인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더 성장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전시회장을 떠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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