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산책을 하다보면 평소에 만나던 새와 다른 종류를 만날 때가 있는데요. 그렇게 일상 속에서 만나는 낯선 존재를 관찰하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아마 조류 관찰을 취미로 하시는 분들 역시 그렇게 낯선 생명체의 모습에 호기심과 경이를 느끼며 낯선 새를 찾아 여기저기 떠나고 계신 게 아닐까 싶은데요.
덴마크의 건축 스튜디오 BIG가 스웨덴의 조류학자 울프 외만(Ulf Öhman)과 함께 만들었다는 숲 속 호텔의 모습을 보면 그곳에서 조류 관찰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스웨덴 라플란드에 들어선 이 트리 호텔(Treehotel)은 자연 속에 깊이 들어가 자연을 관찰할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는데요.
다른 무엇보다 호텔 객실을 둘러싸고 있는 350개의 새집들에 시선을 빼앗길 듯합니다. 숲속 한가운데서 인간과 새의 직접적인 동거를 가능하게 하는 이 독특한 호텔은 복층 구조로 침대와 화장실 등 사람이 묵을 수 있는 생활공간과 새들이 찾아와 잘 살아가길 바라는 거대한(?) 아파트가 하나로 합쳐져 있는 식이죠.
인간이 숲으로 들어가 나무를 적극적으로 베어내기 시작하면서 새가 살 집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인공적인 호텔이 해법일지는 모르겠지만, 사람과 새가 모두 푹 쉬고 공존할 수 있는 호텔 콘셉트는 매력적이지 않나요? 이곳에 묵는다면 새소리 가득한 아침을 맞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을 테고요.^^
BIG wraps Lapland hotel room in 350 birdhouses
Danish architecture studio BIG has revealed its Biosphere treehouse at the Treehotel in Swedish Lapland, which is surrounded by bird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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