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기생충이 92회 아카데미에서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국제 장편영화상 등을 받고 2021년에 미나리(미국 영화긴 하지만;;)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백인과 남성 중심의 오스카가 조금은 변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 이들이 제법 많아졌지만, 글쎄요.
statista가 정리한 인포그래픽들을 보니 아직 오스카 아니 아카데미 시상식, 아니 정확히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상이 완전히 변했다고 이야기하긴 어렵겠네요. 애초에 보수적인 영화제였으니 최근 몇 년간 불거져 나온 메시지에 반응해 갑자기 변신하는 건 쉽지 않겠지만, 여전히 여성보다는 남성 중심. 또 아시안, 흑인, 라틴계 같은 유색인종 대비 백인이 주요 부문 후보를 과점하는 상황은 쉽게 변하지 않고 있네요.
물론 아카데미가 기계적인 중립을 이뤄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영화나 그 영화를 만든 사람을 평가하는데 영화의 작품성 같은 요소가 우선 시 되지 않고 백인과 남성 중심의 틀 안에서 결정되는 일은 없어지길 바라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영화거나 미국에서 상영된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고는 하지만, 그게 미국 만의 우물안 개구리 시상식이 아니라 세계인이 사랑하는 진정한 영화 축제가 되는 길일 테니까요.
Infographic: Seven Years later: #oscarsstillsowhite?
This chart shows the Big Five Oscar nominations with leads of the following ethnic backgrounds.
www.statista.com
Infographic: Where Women Lack Representation at the Oscars
This chart shows male and female nominees at the 94th Oscars (2022) in selected non-acting categories.
www.statist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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