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컴퓨터 도조와 D1 반도체 선보인 테슬라 AI 데이... 똑똑한 AI로 전기차를 넘어 테슬라 봇의 시대를 열까?

창업주인 일론 머스크가 최근 도지코인, 비트코인 등과 관련된 구설에 하도 오르내리다 보니 테슬라(TESLA)라는 회사에도 불신과 부정적인 이미지가 쌓이고 있지만, 그렇게 무시해 버리기엔 테슬라는 여전히 흥미로운 회사입니다. 내연기관에 의존한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이 지배하던 시장에 전기차라는 방향을 제시하고 덜커덕 거리기도 했지만, 이내 자리를 잡고 경쟁하더니 이제는 자율주행 기술을 내세우며 다가오는 AI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력히 풍기고 있는데요.

 

자동차를 넘어 휴머노이드까지, 슈퍼 컴퓨터로 AI를 업그레이드...

 

얼마 전 그들이 연 테슬라 AI 데이에서는 직접 개발한 슈퍼 컴퓨터 도조(Dojo)와 그 도조를 위해 직접 만든 D1 칩을 소개했는데요. 강력한 컴퓨팅 파워 위에 인간의 두뇌를 모방한 신경망 알고리즘을 적용해 카메라 만으로 도로 상황을 확인한 후 인간처럼 분석해 자율 주행할 수 있게 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거죠. 고가의 라이다 대신 사람의 눈처럼 주변을 확인하는 카메라와 그걸 분석한 뇌를 구성하겠다는 건데... 그들의 계획대로 된다면 그 자체로도 자율주행 기술을 레벨업 시킬 흥미로운 전략이지만, 사실 그보다는 함께 발표된 휴머노이드 테슬라 봇(Tesla Bot)쪽에 눈이 가더군요.^^;;

 

 

반응형

그동안 당장은 다소 허황되어 보이더라도 길게 보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흥미로운 비전을 세운 후 그 목표에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안티 못잖게 팬을 만들어온 일론 머스크다운 비전이었거든요. 키 172cm에 57kg의 무게, 시속 8km 정도의 속도로 이동하며 20kg의 짐까지 나를 수 있다는 휴머노이드 테슬라봇. 마네킹처럼 매끈한 외관에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작업에 이 로봇이 쓰일 수 있을 거라며 추후 산업화까지 고려한 메시지를 전했죠. 사람을 대신해 간단한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은 지금도 많지만, 사람처럼 생각하는 로봇의 등장이 과연 가능할까요?

 

일론 머스크는 그게 가능하다고 한 거고, 무려 내년에 선보일 거라고 했는데 사이버트럭도 밀리는 마당에 테슬라 봇은 나오더라도 아직 적잖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밀리더라도 인간의 생각을 모방하며 인간의 일을 도울 이런 온전한(?) AI 로봇이 등장한다면 테슬라 공장의 자동화율을 높이는 정도로 끝나진 않을 겁니다. 어쩌면 전기차로의 전환 같은 소소한(?) 규모가 아닌 진짜 AI의 시대를 열지도 모를 변혁이 시작되는 거죠. 테슬라는 강력한 슈퍼컴퓨터 도조와 D1을 이용해 AI를 돌릴 그릇을 혁신하고 그걸 자동차와 로봇에 이식하겠다고 발표한 건데 자동차 회사를 넘어 AI 회사가 될 테슬라의 변신을 목도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해서 더 흥미로웠네요. 근데 AI도 그렇지만, 휴머노이드를 만드는 것도 쉽지는 않을 텐데...

...과연 테슬라 봇이 인간과의 전쟁을 일으킬까요? 응??

---

Artificial Intelligence & Autopil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