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태양광 빌딩으로 거듭난 한화빌딩,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 리노베이션 부문 대상으로 선정되다...

무려 45개월의 대장정. 건물을 하나 세우는 데 걸리는 시간만큼 공을 들여 새로운 모습으로 리모델링한 한화그룹 사옥 한화빌딩. 청계천을 따라 걷다 익숙한 듯 새로워진 한화 사옥을 보신 분들이 계실 텐데요. 1987년 건물이 세워진 후 수십년간 잘 운영되다가 2016년 3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공들여 진행된 리모델링 끝에 완성된 한화빌딩. 새로워진 건 외형 만이 아니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최근 한화는 태양광, 수소 등 재생 에너지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이번 리모델링에서도 그런 회사의 정체성을 잘 드러냈으니까요.

 

친환경 빌딩으로 거듭난 한화빌딩, 리노베이션 부문 대상 수상...

 

도시의 풍경을 좌우하는 빌딩이 멋스럽게 리노베이션 됐다는 것 자체가 뉴스지만, 그보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충실히 따랐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요. 천편일률적인 스타일 대신 균일성을 깬 모습에 건물 전체는 친환경 태양광 빌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빌딩 남쪽과 동쪽 외부에는 건물 일체형으로 태양광 발전시스템(BIPV)이 설치됐고 옥상에도 태양광 패널(PV)을 설치해 매일 약 300kWh 용량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전기는 건물 안의 조명을 밝히데 사용되는데 당연하게도 이렇게 한화 사옥이 친환경 태양광 빌딩으로 변신한 뒤에는 전 세계를 리딩하고 있는 세계적인 태양광 기업 한화큐셀의 기술을 활용했다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새로워진 한화빌딩은 녹색건축 우수등급, 건축물 에너지 효율등급 1등급 등 친환경 빌딩이 됐고, 내진 보강까지 거치며 지진 안전시설물 1등급으로 안정성까지 높이게 됐는데요.

 

기업의 사옥이긴 하지만, 직원들만을 위한 공간을 넘어 지역 사회와 시민들과 소통하는 건물이 될 수 있게 지상 주차창을 지하로 옮기고 대신 미디어 파빌리온, 이벤트를 열 수 있는 계단형 공연장 등을 만들어 시민 휴게 공간으로까지 확대하는 변신을 꾀했는다는 점도 흥미로운데요. 낮엔 태양광 건물이던 곳이 어둠이 찾아오면 픽셀 단위로 조절되어 에너지 흐름, 데이터 처리, 자연 등을 형상화하는 경관 조명까지 더했다니 청계천을 찾는 관광객이나 근처 주민들에게 아름다운 야경까지 선사하는 명소가 될 걸로 보이더군요. 아직 아침, 저녁으로는 산책하기 괜찮은 날씨이기도 하고 더 더워진다고 해도 더위를 쫓을 겸 떠나는 밤마실에 한화빌딩 근처를 거닐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이런 놀라운 변신의 결실이라고 할까요? 건축 분야 기업들이 참여해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우수한 건축물을 선정해 발표하는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 Council on Tall Buildings and Urban Habitat)에서 한화빌딩을 리노베이션 부문(2021 Tall + Urban Innovation)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하더군요.^^ 태양광 패널을 적용한 친환경 빌딩이면서 리모델링을 할 때 전층을 비우고 진행하는 게 아니라 몇 개 층을 나눠 공사하고 다른 층을 공사하는 식으로 건물을 운용하며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재실 공사 방식을 택해 효과적으로 공사를 진행한 결과를 평가받은 게 아닐까 싶은데요. 한화빌딩이 보여준 혁신과 효율성,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한 평가로 국내 건축물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니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데요.

 

도시를 여행하다보면 만나게 되는 인상적인 건물들. 하지만, 외관에만 신경 쓴 비효율적인 건물보다는 이제는 우리와 미래 세대를 위해 환경에 대한 고민을 풀어낸 건물들에 더 눈이 가는데요. 한화빌딩이 보여준 이 혁신의 리모델링이 다른 곳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한 건물이 아니라 도시 단위로 나라 전체가 친환경 건물로 미래에 대한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쪽을 변신해 가기를 응원해 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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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기술, 친환경까지! 세계가 인정한 한화의 건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