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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Soul)... 영화를 보고 나서 삶이라는 알 수 없는 여정을 뚜벅뚜벅 걷고 있는 내게 생긴 소박한 목표는...

N* Culture/Movie

by 라디오키즈 2021. 3.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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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Soul). 영화 제목에서부터 사후 세계를 연상시키는 픽사 제작 애니메이션 소울은 픽사가 늘 그랬던 것처럼 독특한 상상력에서 출발해 재기 발랄한 이야기를 펼쳐갑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죽음 후에 가게 된다는 사후 세계 외에 태어나기 전의 영혼이 가는 세상이 있다면, 그 두 세상이 이어져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 질까라는 걸 깔고 시작하는 조금은 낯설고 또 조금은 익숙한 그런 이야기.

 

당신의 영혼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요? 소울이 묻고 마음이 답하다...

 

 

 

- 스포일의 가능성이 있는 얘기들이 나올 수 있으니 아직 소울를 보지 않으셨다면 주의하세요. -


뉴욕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는 조. 기간제 교사에서 정규직이 되는 것보다 그를 더 가슴 뛰게 하는 건 평생 자신을 매료시킨 재즈를 무대에서 연주하는 겁니다. 쉽지 않았던 이 꿈에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다 드디어 재즈 클럽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그날. 최고의 순간을 앞둔 그가 갑자기 사고를 당합니다. 그리고 도착한 사후 세계의 입구. 사후 세계를 앞두고 다시 지구로 돌아가 공연을 하고 싶지만, 생각처럼 쉽게 돌아갈 수 없는 지구. 어떻게든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애쓰다 조가 도착한 곳은 태어나기 전 세상. 어쩌다 보니 멘토가 되어 태어날 영혼에게 영감을 주게 된 조의 머릿속엔 지구로 돌아갈 길을 찾겠다는 생각밖에 없는데...

 


자신의 아이를 통해 아기는 어떻게 저마다 다른 성격을 갖고 태어날까 생각했었다는 감독 피트 닥터의 머릿속에서 구현됐을 소울 속 세상 중에 태어나기 전의 세상은 영혼에 어떻게 성격이 깃드는지를 흥미롭게 상상하는데요. 자신의 성격을 다 완성해야 지구로 갈 수 있고 아기로 태어날 수 있다는 설정. 그리고 그런 영혼들에게 삶에 영감을 주는 멘토로 죽은자의 영혼이 활약한다는 설정이 소울의 틀을 만듭니다. 수많은 멘토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구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 영혼 22를 통해 자신의 지구행을 이루려는 조의 노력으로 인해 둘이 함께 경험한 지구의 일상에 이야기들은 경쾌한 재즈 연주처럼 변화무쌍하고 흥미롭습니다.

 

 

 

태어나서 경험하게 될 세상 일에 아무런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영혼 22와 평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재즈 공연이라는 목적을 향해 질주하고 싶지만, 22에게 발목이 잡혀버린 조의 어색한 동행. 영화는 우당탕탕 사고의 연속이이고 대체로 유머러스하게 이야기를 풀어내지만, 픽사의 영화. 아니 피트 닥터의 전작인 인사이드 아웃을 보셨다면 아시겠죠? 이 영화는 웃음 속에서 세상을 새롭게 발견하는 감동을 선물합니다. 버디 무비의 공식을 따르고 있는 만큼 둘은 그동안 느끼지 못하거나 잊고 있었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나를 돌아보는 와중에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뜨게 됩니다.

 


소울은 이 지점에서 적잖은 울림을 던지는데요. 태어난 이상 살아가고는 있지만, 삶의 의미를 찾고 어떻게 살아가느냐는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의 숫자만큼이나 다른 우리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 누군가는 조처럼 필생의 꿈을 상정하고 목표 지향적으로 지금도 달려가고 있을 테고 무아지경에 빠져 성취를 위해 매달리고 있겠지만, 다른 누군가는 삶의 의미를 아주 작은 일상에서 찾으며 만족하고 있을 수도 있을 겁니다. 저는 굳이 말하면 후자쪽에 가까운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다른 이들이 이룬 성취에 종종 시선을 뺏길 때는 있더라고요. 잠시 시선을 빼앗겼다고 그렇게 살게 되지는 않지만.^^;;;

 


어쩌면 소울을 본 이들 중에 지금도 자신 만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놓고 그 끝에 다다르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분도 계실텐데요. 소울에선 그 끝에 닿은 사람이 느끼는 허탈함(?)이 살짝 엿보이기도 하지만, 아마 목표 지향적으로 사신다면 하나를 달성했을 때 이미 다음 걸 그리고 있을 거라 웬만하면 그런 감정을 느낄 틈 없이 살고 계시겠죠? 우리 인생은 정해진 답이 없는 행로이고, 어떻게 끝날지는 나조차 알 수 없는 여정입니다. 그 끝까지 달려가려는 사람도 있고 걷고자 하는 사람도 있고 자꾸 뒤를 돌아보며 쉬려는 사람도 있겠죠. 어느 게 정답이라고 정해진 건 없지만, 소울을 보고 나니 지금보다 더 천천히 세상을 관조하면서 걷더라도 누군가에게 작은 영감이라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박한 목표가 생기네요. 그리고 끝에 다다를 때까지 조금씩이라도 생각이 성장해 갈 수 있으면 좋겠고요.^^


 

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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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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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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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9 09:17 신고
    보진 못했는데 궁금합니다
    기회되면 볼수 있도록 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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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9 16:55 신고
    왠지 감동적인 부분이 많은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저두 한번 봐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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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31 07:47 신고
    이 글를 읽고 나니 더욱 보고 싶어지는 영화입니다. 픽사에서 만드는 애니메이션은 항상 무언가 생각할 거리를 주어서 거의 보게 되는데, 아직 영국은 극장이 문닫은지 일년이 넘어서 아직은 상영관도 없고, 넷플릭스가 아닌 디즈니 채널에서만 볼 수 있네요... 아무래도 아이들 부활절 선물 핑계로 아마존에서 DVD를 구입해야겠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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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31 13:07 신고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도 좋은 작품이니 함께 보시고 소감을 나누시면 좋겠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픽사 작품들은 삶에 대해 생각할거리를 던져줘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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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01 17:53 신고
    삶의 의미 자체에 혼란을 느끼는 요즘.
    생각이 너무 많아서 힘든 요즘.
    한 번 보면 도움이 될 거 같은 애니네요.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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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07 08:47 신고
      쳇바퀴 일상을 도는 일상이라 저도 비슷한 처지지만... 영화 보고 소소한 일상에 좀 더 눈길을 주기로 했습니다. 꼭 뭔가 큰걸 이루고 성공해야 인생이 완성되는 게 아니라고 믿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