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방이면서도 여성 인권 등을 보면 어딘가 꽉 막힌 것 같은 느낌의 보수적인 중동의 맹주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라는 검은 황금 덕분에 그들은 저유가 시대에도 유가를 컨트롤해가며 엄청난 부를 누리고 있는데요. 그렇게 잘 나가는 사우디 아라비아라도 걱정이 있으니 언젠가 석유가 바닥나면 뭘 먹고 사느냐 하는 문제가 그것입니다. 그래서 사우디 비전 2030이란 이름 아래 다양한 미래 먹거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요.
키디야 프로젝트(Qiddiya Project)도 사우디 아라비아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프로젝트로 수도 리야드 서쪽에 세계 최대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 하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식스 플래그 키디야(Six flags Qiddiya) 테마파크, 동물원, 워터파크, 실내 스키장이 들어설 이곳의 넓이는 무려 서울시의 절반보다 넓은 수준. 28개의 어트렉션을 보유한 테마파크 외에도 호텔과 쇼핑몰 등이 더 들어서 외국 관광객들을 맞이할 관광지가 될 걸로 기대되는데요.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만큼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테마파크의 꽃일 시그니처 어트렉션으로 들어서는 팔콘의 비행(Falcon's Flight)은 자기 모터 가속(LSM) 기술을 이용해 최고 시속 250km로 맹렬히 질주할 거라고 하더라고요. 에버랜드 T익스프레스도 떠밀리듯 간신히 탄 제겐 이미 거대한 벽으로 느껴지지만, 이 녀석을 타고 싶어서 코로나19 이후에 사우디 아라비아행 티켓을 끊을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석유 이후 시대를 준비하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계획이 어떤 성과를 낼지 아직 예측할 수는 없지만, 관광객 유치로 활로를 모색하려는 두바이에 이어 사우디 아라비아도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어 중동의 풍경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saudi arabia's six flags qiddiya is building the world's fastest rollerco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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