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스페이셜 리얼리티 디스플레이... 3D TV는 실패했지만, 3D 안경 없이 3D 게임과 영상을 즐길 수 있다면...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가 극장에서 3D 열풍을 일으킨 이후 TV에서도 3D 바람이 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3D 기술이 혁신적인 것처럼 포장됐었으니까요. 하지만, 새롭다기보다 이미 흥과 쇠를 오간 역사 깊은 3D 기술이 적용된 3D TV들은 여전히 3D 안경 착용 등의 불편함, 콘텐츠의 부재 속에 다시 암흑기에 접어들어 버렸죠. 덕분에 최근엔 아예 3D TV를 찾아보기 힘든 지경이 됐는데요.-_-^

 

3D 안경 없이도 3D가 눈앞에서 펼쳐진다... 소니 스페이셜 리얼리티 디스플레이...

 

일본의 소니(Sony)가 3D 안경 없이 3D 영상을 눈앞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스페이셜 리얼리티 디스플레이(Spatial Reality Display)를 발표하며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버린 3D 기술에 대한 기대를 돌려놓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스페이셜 리얼리티 디스플레이는 전면 카메라로 눈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아이-센싱 라이트 필드(Eye-Sensing Light Field) 기술을 사용한 고속 비전 센서와 실시간 렌더링 알고리즘, 마이크로 옵티컬 렌즈를 이용해 별도의 전용 장비 없이도 3D 영상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유니티와 언리얼 엔진 4를 지원하니 게임도 3D로 즐길 수 있을 듯합니다.

 

 

이번에 발표된 모델은 15.6인치에 4K 해상도, 500니트 밝기를 구현한 모델로 눈의 움직임을 인식해 3D 이미지를 출력해 3D로 인식하게 하는데 아직 초기 모델이라서 그런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2070S 그래픽 카드 등 요구하는 사양이 꽤 높고, 가격 역시 5,000달러(573만 원 정도)로 경쟁력 있다거나 시장에 바로 파장을 일으킬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비슷한 개념의 3D 기술이나 디스플레이가 없었던 게 아니고, 그들 역시 성공하지 못했다는 전례를 남기고 있는 상황이라서 어쩌면 더 부정적으로 보이는 걸지도 모르겠지만요.@_@;;

 

[관련 링크: SO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