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쎈터뷰 6회... 자한당 필리버스터 박주민 의원, 부동산 열풍 박원갑 위원, 악플 논란 솔비, 고승우 변호사
김현정의 쎈터뷰 시즌 1은 8회까지입니다. 그 뒤에 시즌 2로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CBS 현직 PD가 tvN에서 시사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건 MBC 출신(?) 유산슬이 KBS 아침마당에 출연하는 것 이상으로 파격적인 행보였는데요. 어느새 절반을 훌쩍 넘어 이제 2회만 남았네요. 매주 쎈터뷰 프렌즈로 금요일 밤마다 상암 CJ ENM을 찾는 것도 몇 주 안 남았군요.
김현정의 쎈터뷰 시즌 6에서도 후끈한 이야기들이 많이 이어졌는데요. 출발은 지루하다 못해 답답함을 유발하는 국회 이야기부터였습니다. 황교안 대표 단식 이후 패스트트랙으로 상정된 법안을 막기 위해 190여 개의 법안을 필리버스터로 막아선 자유한국당. 자신들이 발의한 법까지 필리버스터를 걸 정도로 막무가내인 그들의 움직임에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현재의 국회 상황을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쎈터뷰 촬영장을 찾아 생생하게 전해주셨는데요. 지금까지 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발목 잡기에만 열심일 자한당과의 충돌에 어떤 해법을 찾을지 지켜봐야겠지만, 유치원 3 법을 시작으로 공수처법 등 국민의 70% 가까이가 찬성한다는 법안의 상정을 막기 위해 국회는 물론 우리나라 국정 전반을 발목 잡는 자한당의 모습은 한심을 넘어 분노를 품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제가 가진 건 한표뿐이지만, 2020년 총선에 가치 있게 활용해야겠어요.
문제적 시선도 답답하긴 매한가지였습니다. 올해 서울에서 가장 아파트를 많이 산 게 30대라며 그들이 집과 부동산에 매달리는 이상 열기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 박원갑 위원과 얘기를 나눴는데요. 수많은 부동산 신조어를 만들면서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는 사람들. 지금 사지 않으면 못 살 거라는 불안감, 연봉 인상 만으로는 다가갈 수 없는 집값이 주는 괴리가 만들어낸 비정상적인 집값 상승 바람은 역대 기록을 경신할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집값이 꾸준히 오르긴 했지만, 연속적으로 집값이 오르는 게 5년을 넘지 않았던 게 기존의 흐름이었는데 이번엔 6년 이상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황. 그런 비정상적인 흐름은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라고 30대를 유혹하고 이렇게 올라간 집값은 또 다른 누구에게 상대적인 박탈감과 집을 사는 곳이 아니라 투기의 대상으로 보게 만들고 있는데요. ...이런 얘길 듣고 있자니 나도 영끌을 해서라도 집을 사야 하나라는 불안감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더라고요. 하아.
딥터뷰에서 다른 얘기 역시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설리, 구하라 등 세상을 등진 어린 연예인들의 이야기로 시작된 악플에 대한 이야기가 주제였거든요. 그들에게 세상을 등지게 만드는 데 분명 일조했을 악플. 타인에게 가해지는 인격 살인인 악플에 대한 이야기를 가수 솔비, 아니 인간 권지안과 고승우 변호사가 생생히 전했는데요. 그 자신도 지긋지긋한 악플의 공격으로 우울증을 겪었다는 권지안의 얘기는 차분했지만,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습니다. 자신이 겪은 이야기들, 아픔과 그 뒤에 남은 깊은 상처와 지금의 생각까지 담담하게 전하는 그의 목소리에서 진심이 읽혔거든요. 수많은 연예인들이 지금도 당하고 있을 악플이지만, 마치 유명한 사람이니 악플을 받는 게 당연한 게 아니냐는 시선 때문에 아무 말도 못 했던 시대부터 이제는 소송 등을 걸지만, 제대로 처벌받기보다는 익명성에 숨어 지금도 자신의 낮은 자존감과 질투를 악플이란 형태로 쏟아내는 사람들 때문에 여전히 많은 연예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상황. 상품을 키우는 데만 열심 히지 그 안의 사람은 케어하지 않은 회사도 문제지만, 연예인이라는 겉모습 안에 있는 진짜 사람을 보려 하지 않는 이들이 없어지지 않는 한 이 끔찍한 사회적 타살은 계속될 거란 우려가 씁쓸하게 남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사회는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밟고 일어서는 게 아니라 서로 존중하고 힘을 합쳐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도와야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잘 교육받은 인간의 사회는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오는 불안과 나만 얻고 싶은 이익에 대한 욕심으로 약육강식의 세계가 되곤 합니다. 그런 공간에선 서로를 품고 돕는 게 아니라 타인을 상처 내고 괴롭히는 것에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존재들이 되어가는데요. 국가 공통의 이익이나 사회의 안정과 안녕보다는 당리당략을 위해 서로 물어뜯는 이들부터 오직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회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시장을 교란시켜 또 다른 공범을 양산하는 사람들, 아무런 죄의식 없이 죽음까지 저주할 정도로 악플을 배설하는 사람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함께 사는 민주주의 사회에선 없어져야 할 존재들이 점점 더 힘을 얻고, 그들의 논리에 사회가 휘둘리는 안타까운 상황. 김현정의 뉴스쇼, 김현정의 쎈터뷰와 함께할수록 이런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할지 나는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커지는데요. 아직 어떤 답을 내리지는 못했지만,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세우고 한발씩 나아가는 거. 일단은 그것부터 잘 해보렵니다. 한발 한발...
김현정의 쎈터뷰와 함께하고 싶으시면 쎈터뷰 프렌즈로 신청하시거나 방청 신청을 하실 수 있는데요. 금요일 밤 7시 상암 CJ ENM에서 녹화를 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으시면 이번 주에라도 신청해 보세요. 김현정의 쎈터뷰와 함께한다고 해서 당장 내가 어떻게 달라지진 않겠지만, 세상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분명 조금씩 달라지고 있을 걸 기대하며 저도 꾸준히 함께하고 있으니까요.^^
Gift Map > [김현정의 쎈터:뷰] 현장에 특별한 당신을 초대합니다.
진행 : 2019-10-15 ~ 2019-12-31
event.tving.com
Gift Map > [김현정의 쎈터:뷰] 김현정PD와 함께 할 '쎈터뷰프렌즈' 모집
진행 : 2019-10-16 ~ 2020-01-31
event.tving.com
김현정의 쎈터뷰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이에 공감하는 친구들이 함께 세상을 보는 인사이트를 찾아가는 이슈 토크쇼
program.tv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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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키즈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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