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김현정의 쎈터:뷰가 목표한 8회의 절반을 넘어 5회 차까지 이르렀습니다. 아직 시즌 2를 이어갈지는 모르겠지만, 시사 토크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힘든 예능 중심 채널 tvN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에 메시지를 던지는 파격적인 실험이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철도 파업 와중에도 쎈터뷰 프렌즈들과 함께 5회 녹화가 지난주 금요일에 무사히 마무리됐습니다.^^ 오늘은 그 뒷이야기를...
그전에 본방 이야기부터 시작하죠. 이번 회에도 주목해야 할 따끈한 이슈부터 놓치고 있던 이야기, 한 번쯤 생각을 환기해봐야 할 이야기까지 의미 있는 걸 짚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어김없이 100인의 해시태그로 출발해서 한주 이슈를 짚는 걸로 시작했는데요. 특히 주목한 건 일본 불매 이후 유니클로가 꺼내 든 공짜 내복 카드에 반응한 일부 국민들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일본 관련 역사 문제에서 큰 목소리를 내며 일본에 일침을 가하는 서경덕 교수와 인터뷰를 통해 꼬일 대로 꼬인 일본과의 관계, 우리 안에서의 상반된 시각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눴는데요.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넘어 국산품 사용 장려 등에 대해서 평소 갖고 계시던 생각을 풀어주시더라고요. 요즘 같이 전 세계에 우리 기업들의 공장이 있고, 지분 관계도 복잡한 세상에 국산품이라는 개념 자체가 흐려지긴 했지만, 양심과 가치에 대한 소비의 중요성은 생각해볼 만한 이슈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또 욱일기(라기보다는 전범기)가 도쿄올림픽에서 사용될 거란 문제에 대해서 미온적인 IOC에 대해 피파에게 취했던 전략처럼 세계 여론을 이용해 대응하자는 의견도 남기셨는데 이 부분은 꼭 참고해야 할 듯합니다. 를 바꿨던 것처럼 세계 여론전을 펼치자는 의견을 주시더군요.
문제적 시선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이후 묻힌 42만 여 마리의 돼지, 그 살처분 뒤의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2010년 구제역 때부터 살처분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황윤 감독이 출연했죠. 돌아보면 구제역, 조류독감 등이 퍼질 때마다 예방적인 차원이란 이름으로 수백만 마리의 가축들이 생매장을 당했었습니다. 우리 식탁에 오를 준비를 하며(?) 살아가는 동물이라고 해도 한꺼번에 매몰되어 죽어가는 건 그 동물을 기르는 사람에게도 처분해야 하는 사람에게도 큰 트라우마를 남기곤 하죠. 더욱이 침출수 문제를 비롯해 그 동물의 사체가 묻힌 땅 위에서 새로운 작물이 자라 우리 식탁에 오르는 상황이니... 찜찜함까지 숨길 수 없는데요.
황윤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일반화된 공장식 사육에서 원인을 찾고, 공장식 사육을 줄여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시더라고요. 살처분의 근본적인 원인이 공장식 사육이냐는 것에는 물음표가 생기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택한 공장식 사육이 소비자인 우리에게 저렴하다는 것 외에는 이익이 될 게 없는 만큼 더 질 좋은 걸 얻기 위해서라도 사육 방삭이 달라졌으면 좋겠는데 현실적이 이유들이 많아서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네요.=_= 쉽게 개선할 수 있었다면 벌써 달라졌을 테니까요.
딥터뷰에서는 지소미아 문제부터 패스트트랙을 위시로 한 각 당의 상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이 후끈한 토론을 이어갔는데요. 지소미아와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뜬금없이 단식에 들어간 황교안 대표 이야기부터 패스트트랙으로 처리될 법안에 대한 양당의 기싸움, 청년 세대의 이야기가 실종된 정치판 이야기까지 팽팽한 이야기들이 오갔는데요. 정치 상황을 바라보는 서로의 생각이 다름은 분명히 드러냈지만, 그나마 지소미아 종료 유예와 관련한 생각이 그나마 조금은 닿아 있는 것처럼 보여 다행스러웠습니다. 문제는 현장에서 쎈터뷰 프렌즈가 전한 우려 섞인 이야기를 비롯해 꾸준히 쏟아지는 정치 불만을 우리 정치인들이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냐는 걸 텐데... 이런 기회가 엄청나게 많을 텐데도 달라지지 않는 걸 보면. 지루한 반목으로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하는 지금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총선에선 꼭 변화가 있길 바랄 뿐입니다. 그때까지 열심히 저도 제 목소리를 내야겠죠.
이렇게 이번 주 김현정의 쎈터뷰에서도 정치권 이슈들(지소미아 종료 유예, 황교안 단식, 패스트트랙, 인적쇄신 등)과 한일 관계(공짜 내복, 불매 운동, IOC 전범기 문제 등)에 대해서 시사 프로그램이라면 기꺼이 다룰만한 이야기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잠잠해지면서 잊고 있었던 살처분 후의 문제, 한발 나아가 공장식 축산의 문제까지 짚었는데요. 3시간 가까운 녹화가 1시간 즈음으로 편집되는 만큼 현장에서는 본방으로 비친 것보다 훨씬 정보, 논쟁과 이야기를 접하게 됩니다. 그게 흥미로워서 5주 연속으로 찾았던 거고 앞으로도 계속 김현정의 쎈터뷰 녹화장을 찾게 될 것 같은데요. 방송 내용 외에도 현장을 찾는 수많은 쎈터뷰 프렌즈와 나누는 대화를 세상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시간. 함께 하고 싶다면~ 쎈터뷰 프렌즈에 지원하거나 방청 신청을 해보세요. 금요일 CJENM 스튜디오에서 뵙겠습니다.^^
Gift Map > [김현정의 쎈터:뷰] 김현정PD와 함께 할 '쎈터뷰프렌즈' 모집
진행 : 2019-10-16 ~ 2020-01-31
event.tving.com
Gift Map > [김현정의 쎈터:뷰] 현장에 특별한 당신을 초대합니다.
진행 : 2019-10-15 ~ 2019-12-31
event.tving.com
김현정의 쎈터뷰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이에 공감하는 친구들이 함께 세상을 보는 인사이트를 찾아가는 이슈 토크쇼
program.tv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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