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P30... 아이폰 X과 판박이처럼 닮은 디자인, 본격적으로 중국 제조사라는 걸 티 내는 걸까...

중국의 레노버(Lenovo)에 인수된 후 레노버 산하에서 브랜드를 이어가고 있는 모토로라(Motorola). 그들도 노치라는 트렌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는지 상단에 노치를 적용한 모토로라 P30(Motorola P30)을 내놨는데요. 출시와 함께 꽤 많은 비판을 받고 있죠.-_-

아이폰 X과 닮은 평범한 중국산 노치폰으로 등장해 더 아쉬운 모토로라 P30...

P30은 19:9 화면비의 6.2인치 풀 HD+(1080 x 2246) IPS 터치 스크린, 퀄컴의 1.8GHz 옥타 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636, 6GB 램, 64/128GB 저장 공간, 전면 1,200만/후면 1,600+5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듀얼밴드 와이파이 802.11 a/b/g/n/ac, 블루투스 5.0 LE, 돌비 사운드, 듀얼 SIM, 지문 인식, 3.5mm 이어폰 잭, USB 타입-C, 3,000mAh 일체형 배터리(퀵차지 지원), ZUI 4.0(안드로이드 8.0 오레오 기반) 등의 사양을 갖고 있습니다.

모토로라하면 떠오르는 모듈도 빠지는 등 사양도 그다지 끌리지 않지만, 이 제품이 아쉬운 건 디자인이 차별화가 전혀 없다는 건데요. 노치가 적용된 전면도 듀얼 카메라가 사용된 후면도 참 특색이 없네요. 모토로라 로고를 사용한 후면 버튼이나 전면 하단에 억지스럽게 써놓은 것 같은 로고가 없다면 영락없이 아이폰 X으로 보일 정도인 데다 비슷하게 아이폰의 디자인을 카피한 중국의 다른 흔한 모델과 전혀 구분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라니...=_= 모토로라가 새삼 레노버에 인수됐다는 사실이 피부로 느껴지네요.

대신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데요. 64GB 모델이 1,999위안(33만 원 정도), 128GB 모델이 2,099위안(35만 원 정도)이라고 하는데 그 정도면 가성비는 괜찮아 보입니다. 그건 그렇고 확실히 중국산 스마트폰들의 다다익램 전략이 눈에 띄네요.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사양으로 나왔다면 당연히 4GB 램이었을 녀석들이 다 6GB 램을 탑재하고 있는데 누군가의 말처럼 그게 구글의 영향력이 약해 최적화에 민감하지 않은 중국산 앱들이 램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걸 직구해서 쓰면 상대적으로 넉넉한 다다익램의 효과를 확실히 보긴 할 것 같네요.@_@

[관련 링크: motorola.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