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춤 칼군무와 함께 세상을 떠도는 일본의 퍼포먼스 밴드 월드 오더

말쑥한 정장 차림의 남성 여럿이 이상한 몸짓으로 춤을 춥니다. 평범한 춤도 아닌 로봇춤, 아니 아예 진짜 로봇 같아 보일 때도 있습니다. 비척비척 걷는 모습은 혼다의 아시모를 떠올리게 하는데 칼군무의 수준이 웬만한 걸그룹 저리 가라네요. BGM 삼아 흘러가는 노래의 멜로디도 좋습니다. 가사는 일본어라...;; 

 

로봇 아시모와 인간 사이의 무언가, 로봇춤 칼군무의 대가

 

일본의 7인조 퍼포먼스 밴드 월드 오더(WORLD ORDER) 얘긴데요. 그들의 존재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그들이 최근에 발표한 특이점(SINGULARITY)이라는 곡은 묘하게 제 눈과 귀를 사로잡습니다. 인공지능을 통해 맞게 될 특이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과 관련 있는 가사인지는 모르겠지만(그 얘긴 아닌 것 같지만, 일알못) 나고야를 배경으로 그곳을 배경으로 주로 활동하는 지역 아이돌인 SKE48과 함께 특유의 독특한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던데요. 로봇 같은 안무가 몸에 잘 익어서인지 칼군무의 상징 같은 걸그룹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직 격투기 선수였다는 스도 겐키(須藤元気)를 중심으로 우치야마 하야토(内山隼人), 모리사와 유스케(森澤祐介), 다카하시 아키히로(高橋昭博), 오치아이 마사토(落合将人), 조니시 다카시(上西隆史), 도미타 류타(富田竜太) 등 7인조로 구성된 월드 오더는 2009년 활동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매번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듯한 뮤직비디오 장인 OK GO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로봇춤 한 장르를 이렇게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으니 그들에게도 장인의 칭호를 줘야 하지 않을까 싶은 정도네요. 재기 발랄한 상상력과 인간과 로봇에 대한 재해석 등 퍼포먼스만 뛰어난 게 아니고, 음악 자체도 꽤 좋더라는 게 제 평가입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

WORLD ORDER オフィシャルサイ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