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진화 46억년부터 생명대약진까지 NHK가 선사한 과학 다큐멘터리

N* Culture/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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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르는 게 참 많습니다. 아니 저는 모르는 게 참 많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지식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 설명해 주는 다큐멘터리를 즐겨보는 편인데요. 종류도 주제도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생경하거나 어렵게 느끼던 지식을 좀 더 수월하게 흡수할 수 있다는 게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비슷한 이유로 다큐멘터리를 보고 계실 듯한데요.

 

경이로운 지구부터 진화의 역사까지 과학 다큐멘터리에서 만나는 음악

 

...다큐멘터리를 통해 지식만 얻을 수 있느냐 하면 꼭 그렇진 않은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엔 좋아하는 음악도 종종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얻고 있거든요.^^ 다큐멘터리의 주제가 음악이라서 그렇냐 하면 꼭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좋아하게 된 음악을 들려준 건 공교롭게도 지구와 생물의 진화를 다룬 과학 다큐멘터리를 통해서였거든요.

 


그렇게 다큐멘터리에서 건진 곡 중 특히 제가 손꼽아 좋아하는 음악을 소개해볼까 하는데요. 먼저 소개하고 싶은 다큐멘터리는 NHK가 지난 2004년 디스커버리채널, 사이언스채널 등과 손잡고 만든 지구대진화 46억년(NHKスペシャル 地球大進化~46億年・人類への旅~)이라는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선 2007년 KBS에서 경이로운 지구라는 이름으로 방영됐었죠.

 


이 다큐멘터리는 격변의 시기를 겪으며 지구가 진화해 온 과정을 꽤 사실적으로 풀어냅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지구 전체의 생명을 수차례나 전멸의 위기로 내몬 대 사건들을 다루며 언급된 소행성의 충돌. 지각판을 통째로 뒤집으며 지구 전체를 불바다로 만든 소행성 충돌의 위엄과 그런 위기와 대격변을 거치면서도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으로 변화해 온 지구와 그 안에서 진화를 거듭하며 살아온 생명들의 모습이 흥미로웠는데요.

 

제가 끌렸던 이 다큐멘터리의 오프닝을 책임진 도이 히로노리(土井宏紀)의 오프닝 테마였습니다. 바로 이 곡이죠. 장엄한 서사와 변화무쌍한 자연의 역동성과 생명력의 태동이 느껴지는 음악~ 물론 신비로움이라는 양념까지 잘 가미해 듣는 즐거움을 잘 살린 곡이었는데요.


최근 또 다른 NHK의 과학 다큐멘터리에서 이 곡을 처음 접했을 때만큼의 끌림을 느꼈습니다. NHK가 프랑스 5 등과 손잡고 만든 생명대약진(NHKスペシャル 生命大躍進)이란 다큐멘터리의 오프닝 테마에 또 꽂힌 건데요. EBS에서 진화의 역사라는 이름으로 방송된 이 다큐멘터리는 시각, 모성애, 지능과 같이 우리가 익숙하게 활용(?)하고는 있지만, 그 기원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은 별로 없었을 것들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생명이 품은 DNA의 기록을 통해 찾아가는 흥미로운 여정을 통해 우리가 지니고 있는 진화의 결과를 다시금 돌아보게 합니다. 특히 막연히 조금씩 진화했을 거라고 생각했던 생물의 진화가 몇 차례의 비약적인 진화, 심지어 바이러스를 통해서 지금에 이르렀다는 낯선 이야기들을 어렵지 않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의 음악은 마사루 요코야마(横山克)가 맡았는데 인류를 포함한 생명의 진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담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일본의 감성인지;; 어딘지 지구대진화의 테마와 닮아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좀 더 경쾌하고 따듯하며 DNA를 통한 내리사랑이라는 정서가 더 많이 묻어나는 것도 이 다큐멘터리의 주제 의식과 잘 닿아있고요. 덕분에 다큐멘터리는 절 스쳐 지나갔지만, 지식 한 움큼과 음악을 남겼네요.

 

혹시 두 작품 다 아직 못 보셨다면 자신 있게 챙겨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좋은 경험은 나눌수록 좋은 법이니까요. 저는 음악에 대해 더 말씀드렸지만, 과학 다큐멘터리로서의 흥미로운 소재와 이야기까지 다 흥미로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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