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위한 하랄 음식 맛볼 수 있는 터키 음식점, 판교 알파리움 케르반

11시쯤이었을 거예요. 폭염주의보 관련 경보 문자가 날아온 게... 그렇게 유난히도 더웠던 금요일 점심, 판교역까지 걸어갔습니다. 판교 알파리움에 있는 메드 포 갈릭에 가려고요. 하지만 이미 길게 늘어선 대기열 때문에 대신 간 곳이 바로 터키 음식 전문 레스토랑 케르반(Kervan). 이태원과 코엑스에 이어 판교에 문을 연 케르반은 터키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이슬람교 신자를 위한 하랄(Halal) 음식을 파는 곳이었는데요. 그래서인지 터키인으로 보이는 단체 손님도 저희와 비슷한 시간에 방문해서 점심을 드시더군요.

 

하랄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터키 음식 전문점, 케르반

조성된 지 얼마 안 돼서 깔끔한 판교 알파리움 라스트리트에 자리한 케르반. 내부 인테리어도 터키풍으로 특히 화려한 샹들리에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자리에 앉아 살펴본 메뉴판은 꽤 낯설었습니다. 터키 음식 하면 케밥 말고는 떠오르는 게 없는... 터키 음식 무식자니까요. 이것저것 몇 가지 메뉴를 주문했는데요. 가격이 다 만 원은 넘지만, 런치 메뉴도 준비되어 있으니 잘 살펴보고 주문하세요.ㅎ

 

 

=_=^ 제가 주문한 게 아니라서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피자와 비슷한 맛의 믹스 피데(Mix Pide), 꿀에 찍어 먹는 식이라서 고르곤졸라 피자를 연상시키는 페이마준(Peymacun, 이게 맞았던가?), 양고기 쉬시 케밥(Shish Kebab Lamb)과 소고기, 닭고기, 양고기가 함께 나오는 믹스 쉬시 케밥(Mix Shish Kebab), 난과 함께 나오는 닭고기 커리 등을 주문해...=_= 맛을 봤습니다.

 

 

반응형

 

식전 빵과 옥수수를 베이스로 다양한 향신료의 맛이 느껴지는 조금은 묽은 수프와 샐러드가 나온 후 다른 메뉴들이 테이블 위에 깔리기 시작했는데요. 헬레니즘 문화의 중심 터키의 요리이기 때문인지, 인도와 이탈리아 등 다양한 음식 문화가 적절히 섞여 있는 느낌이더군요. 아직 터키에 가본 적은 없지만, 정통 터키식이라니 믿어봐야죠. 현지인들이 식사를 하러 온 걸 보면 현지의 맛을 잘 살렸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건 그렇고 커리는 인도식보다는 맛의 강도가 조금 약한 듯하던데 상대적으로 피자는 이탈리아식과는 다르지만, 무난했는데 원래 이렇게 터키에 가면 커리와 피자 같은 글로벌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거겠죠? 대신 터키하면 떠오르는 케밥은 특유의 불맛이 더해진 맛에 향신료가 전하는 향까지 꽤 마음에 들었고요~ㅎ 대체로 가격이 좀 있는 편이긴 하나 정통 터키식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가보실 만 할거에요. ...터키 음식 무식자 입장에선 뭐 이 정도 평가가 한계라서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