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랩 솔라린... 티타늄 바디에 256비트 AES 암호화로 개인 정보를 보호한다는 보안 특화 안드로이드폰...

007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에겐 멋진 본드카도 있지만, 그 본드카를 원격으로 조정하는 스마트폰도 있죠. 주로 그 PPL의 주인공은 소니의 스마트폰들이었지만, 진짜 제임스 본드에게 어울릴만한 스마트폰이 영국에서 선보였더군요. 

개인 정보 보호에 민감한 이들을 공략하는 1,700만 원짜리 안드로이드폰, 시린 랩 솔라린...

무려 9,500파운드라는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는 녀석이라 아무나 덥썩 구입하기는 어려울 듯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매력이 있다면야 주머니를 여는 부자가 있겠죠.^^ 이 스마트폰의 이름은 솔라린(Solarin).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인 시린 랩(SirinLabs)의 첫 번째 스마트폰으로 티타늄으로 만든 외관에 강력한 보안 기능을 더했다는 커스텀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마트폰입니다.

5.5인치 WQHD(2560 x 1440, 538PPI) IPS 디스플레이, 2GHz 64비트 옥타 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10, 4GB 램, 128GB 저장 공간, 전후면 각 800만/2,400만 화소 카메라(레이저 AF, OIS), 와이파이 802.11 a/b/g/n/ac, 와이기그, 블루투스 4.1, USB 타입-C, IP54급 방수/방진, 4,040mAh 일체형 배터리(퀵 차지 2.0 지원), 안드로이드 5.1.1 롤리팝 등의 사양으로 구성되어 있어 최고까지는 아니더라도 하이엔드에 준하는 스펙을 갖고 있는 건 확실해 보이는데요.

사양보다 솔라린을 통해 제조사가 강조하는 부분은 보안 관련 기능들입니다. 256비트 AES 암호화 기술을 지원하는 보안 모드를 별도로 둬서 모든 통화와 문자를 암호화하고 암호화된 메시지들은 지정된 앱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등 탄탄한 외관 뿐 아니라 내부의 암호화 기술을 통해 개인 정보에 민감한 이들을 노릴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보안 기능이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써보기 확인하기 어렵고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데 1,700만원 가까운 돈을 쓸 정도로 쓸 사람이 얼마나 될까란 생각 때문에 이런 차별화가 대중에게 먹히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지만, 소수라도 이 제품에 반응한다면 앞으로도 이런 특화 모델들이 종종 등장할 듯 하네요. 자동차 시장도 범접할 수 없는 가격으로 특정한 타깃을 공략하는 제품들이 꾸준히 등장하는 것과 비슷한 이유로 말이죠.

[관련 링크 : SirinLab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