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그노 라프레(DIGNO rafre)... 일본의 방수 부심!! 비눗물로 씼을 수 있는 스마트폰까지 내놨다...

일본 휴대전화의 역사는 방수 휴대전화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른 어떤 나라보다 휴대전화의 방수화에 신경을 많이 써왔습니다. 방수도 안 되는 아이폰의 인기가 새삼스러울 정도로 일본 내수용 스마트폰은 방수를 신경써왔는데요. 습한 열도의 환경과 온천과 목욕을 좋아하는 국민성이 그런 필요를 낳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이제는 방수 그 자체 만으로는 관심을 끌기 어렵다고 판단한 걸까요?

평범한 방수를 뛰어넘다, 비눗물과 온수까지 커버한다는 일본의 방수 스마트폰...

일본의 교세라(KYOCERA)가 12월 11일 au KDDI를 통해 발매를 앞둔 스마트폰 디그노 라프레(DIGNO rafre, KYV36)는 평범한 방수를 넘어 비누로 세척이 가능하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눗물은 맹물에 비해 기계를 침수시키기 더 쉽다고 하지만, 특수 코팅과 패킹 등을 개선해 비누로 씻어도 될 정도로 높은 방수 성능을 자랑한다는 건데요. 목욕 중에도 안전하도록 온수 환경도 고려했고 화면에 물이 묻어도 터치가 된다니 목욕 덕후에게 최상의 옵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외에도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특수 표면 처리에 쉽게 깨지지 않는 드래곤트레일 X(Dragontrail X) 유리 등 물뿐 아니라 외부 충격이나 상처와도 싸울 준비를 했다는 게 인상적인데요.

다만 전반적인 사양은 살짝 낮은 편으로 5인치(1280 x 720) 디스플레이, 1.2GHz 쿼드 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410 MSM8916, 2GB 램, 16GB 저장 공간(마이크로SDXC 지원), 전후면 각 200만/1,300만 화소 카메라, 와이파이 802.11 b/g/n, 블루투스 4.1, IPX58급 방수/방진, VoLTE, 원세그, 3,000mAh 배터리, 안드로이드 5.1 롤리팝 등이더군요. 그만큼 가격 경쟁력은 있겠지만, 사양에서의 아쉬움을 비눗물 방수가 얼마나 보완해줄 수 있을지 한국에 사는 저로썬 확 와닿지 않네요.^^;;

정말 방수의 끝을 보여줄지는~ 본격적인 출시 후 일본 시장에서 반응이 나오겠지만.
요 녀석 역시 온체에는 담그지 말라거나 모든 비누로 씻는 걸 보증하는 건 아니라는 등 여러 단서를 달고 있던데요.^^;; 목표는 방수의 끝판왕일테지만, 실사용 시의 만족감은 어느 정도일지 은근히 궁금한 녀석이네요~

[관련링크 : au.kd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