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공동체의 꿈을 실현하는 마을기업, 그들이 만든 손안애 손세정제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 그것도 아파트 같은 곳에서 살아가다 보면 마을의 중요성에 대해 잊게 됩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에 관심을 갖기는커녕 위아래집과의 층간 소음 문제나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는 게 요즘의 현대인이죠. 하지만 제 어린 시절만 해도 마을은 지금보다 친숙했고 그 안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요즘엔 그런 경우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소위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일거리와 소득을 만들어내는 마을 단위의 기업. 소위 마을기업이라는 곳이 생각보다 많이 많이 존재하더라는 거죠.

 

 

마을기업이 만든 제품을 직접 써봤습니다

행정자치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마을기업 사업은 그런 마을기업들의 상품이 세상에 더 많이 알려지고 마을기업이 더 잘 돌아가 궁극적으로 지역공동체가 더 탄탄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운영된다고 하던데 의미부터 방향까지 다 마음에 드네요. 그 지역의 유명 작물을 가공한 제품부터 마을과 연계한 여행 상품 형태로 경험을 판다는 게 지역이라서 가능한 것들, 마을 사람들이 함께 기르고 생산한 것을 나누는 그 가치가 매력적으로 다가왔거든요. 물론 그들의 도전이 얼마나 좋은 결과를 낼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이미 205개의 마을기업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마을기업 온라인 페어라는 이름으로 활성화된 상태입니다.

 

마을기업 상품들을 G마켓에서 살펴보실 수 있으니 한번 들러보세요~

 

G마켓 - 더건강한마을

 

참. 그중에 하나를 리뷰하기로 했는데 제가 선택한 녀석은 요겁니다. 메르스 열풍과 함께 엄청나게 많이 팔려나갔을 제품 중 하나인 손세정제... 손안애(愛)라는 브랜드를 달고 있는 요 손 세정제는 세척, 소독, 살균은 물론 보습까지 챙겨 손을 통해 옮겨 다니는 감염병을 막아줄 제품인데요. 따뜻한 인사말을 더한 사탕까지~~ 마을기업이라고 해서 투박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 정도면 센스가 넘치는 모습입니다.

 

 

전남 고성의 늘푸른영농조합법인에서 만든 요 제품은 흔히 손세정제에 들어가는 알코올 성분 대신 피부 소독에 사용하는 살리칠산과 참다래 추출물을 이용해 세정과 살균력을 높이고 베타민과 글리세린으로 보습을 챙겨 저자극까지 신경 쓴 제품이라는 설명인데요. 살균력이 어느 정도인지 객관화된 지표로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사용법 자체는 평범한 손세정제가 그렇듯~~ 먼저 적당히 물로 헹군 손에 세정제를 덜어낸 후 거품을 내고 그 거품을 씻어내면 끝입니다.(물이 안 묻은 상태에서 먼저 세정제를 써도 되지만 상대적으로 거품이 덜납니다.) 잘 모르시겠으면 친절하게 적혀있는 설명을 참고하세요.^^ 헌데 막상 손에 짜서 비벼보니 거품이 많이 나지는 않더군요. 대신 꽤 강렬하게 풍겨오는 과일향(아마도 참다래?)이 새롭네요. 보통의 손세정제는 알코올 냄새만 나는데...-_-;; 향뿐 아니라 물로 씻어낸 후에도 제법 촉촉한 느낌인 것도 좋고요~

 

 

메르스가 한국을 관통한 이후 손세정제 많이들 쓰고 계실 텐데 꼭 마을기업 상품이 아니라도 경쟁력이 있어 보이니 관심을 가져 보세요~ 참고로 제가 소개한 500ml짜리는 7,200원, 250ml짜리는 3,200원입니다.^^ 구성상으로 보면 250ml짜리 2개를 사는 게 더 경제적이군요. 구매하실 때 요것까지 참고해 보세요.

마을기업들의 상품이 얼마나 좋은 성과를 낼지는 잘 모르겠지만, 경험이 쌓이면 점점 더 개성 있는 상품들과 지역 특성을 고려한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을 테니 잘 굴러갔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봅니다. 제가 소개한 상품이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은 기본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