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Pro 2 리뷰] 1W 스피커와 하이파이 사운드가 전하는 G 프로2의 사운드 UX, 빵빵 혹은 미묘...

습관이라는 게 무섭다고 손에 익은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예전에 쓰던 스마트폰에서 까지 노크 코드 마냥 톡톡~ 두드리게 만드는 마법을 펼치고 있는 LG G 프로2.

2014/02/28 - [G Pro 2 리뷰] LG전자 G 프로2 개봉기부터... 노크 코드, 후면키 새 UX에 적응하는 중입니다...

2014/03/03 - [G Pro 2 리뷰] 톡톡톡~ 당신만의 보안 코드를 만들어 보세요... G 프로2 만의 노크 코드 사용법...

2014/03/07 - [G Pro 2 리뷰] G 프로2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돕는 UX... 미니뷰, Q 슬라이드, 듀얼 브라우저...

화면 켜기와 보안까지 한꺼번에 처리하는 노크 코드부터 5.9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주는 매력에 대해 소개했었는데요. 이번엔 보는 것 다음으로 우리의 감각을 지배하는 듣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최초의 1W 스피커, 어딘가 좀 애매한데...

처음 LG전자가 G 프로2에 업계 최고 수준인 1W 스피커를 장착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과연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 궁금하더군요. 스마트폰으로 늘 음악을 듣는 편인지라 1W 스피커의 매력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했던거죠.

아. 1W 스피커는 이런 모습입니다.
안타깝게도 두 개로 나뉜 스테레오 타입의 스피커는 아니지만 다른 스마트폰의 스피커에 비하면 제법 큼직하죠. 특히 케이스를 열고 속을 살펴보면 더욱...

아무튼 이 녀석이 1W 스피커라고 하는데요.
-_-^ 문제는 제가 1W라는 소리의 양과 질을 평가하기 힘든 평범한 귀를 가졌다는 거였습니다. 다른 스마트폰들과도 비교해 들어봤지만 소리가 커질수록 미묘한 차이를, 분명 더 나은 소리를 들려주긴 하지만 이게 스마트폰에서 경험할 수 없이 미칠듯한 퀄리티의 사운드라고 말하긴 어렵더라구요.;;

소리의 해상도와 음질은 좋으나 워낙 본체에 내장된 스피커보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는데 익숙하다 보니 오히려 본체의 스피커를 비교하는 게 난감했다고 하는 게 정확한 평가 같네요.

대신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꽂고 들어본 사운드 퀄리티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제가 듣기론 저음역부터 고음역까지 과하거나 튄다는 느낌 없이 깔끔하게 들려왔거든요.

거기에 이 녀석은 최근 음악을 듣는 이들이 추구하는 고음질 음원에 대한 지원도 잘 되어 있으니 만족도는 더 높은 편입니다.

MQS FLAC 하이파이 사운드와 깨알 기능들...

LG전자의 스마트폰을 써오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LG는 사운드에 꽤 공을 들이는 업체 중 하나죠.

G2 때부터 무손실의 하이파이 음원인 MQS FLAC 파일을 지원하는 등 하다못해 지원하는 음원의 형태와 질에서 부터 힘을 써왔으니까요.

요즘엔 웬만하면 MP3 파일도 320K 이상의 고음질을 많이 들으시는 만큼 MQS(Mastering Quality Sound)라고 해도 그 차별화된 사운드를 다 느끼시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귀가 민감한 분일수록 MQS 사운드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실 겁니다. 참고로 주변에서 MQS 파일을 찾기 힘들다면 우선 LG 소프트월드앱을 실행해서 G 프로2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MQS 음원을 만나보세요. MQS가 맘에 든다면 그 후엔 요즘엔 MQS 음원을 내려받을 수 있는 음원 사이트가 많으니 그런 곳을 이용하시면 될테고요.

G 프로 2의 음악 플레이어는 이런 고음질 음원 재생 외에도 재밌는 기능을 제공하는데요.

웬만한 뮤직 플레이어라면 다 가지고 있는 이퀄라이저 설정을 통해 보컬이나 고음, 저음 등을 조절하고 퓨어 서라운드 모드 등을 전환해가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건 기본이고~ 특이하게 음정이나 템포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거든요.

문제는 음정이나 템포를 오가며 음악을 들을 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
템포는 그나마 댄스곡을 더 경쾌하게 듣는 등 종종 이용해볼만 하지만 음정은 글쎄요~^^;; 노래방도 아니고 남자키로 여자키로 조절해가면서 음악을 듣는 건 영 어색하더라고요. 참고로 이퀄라이저가 제공하는 모드는 그리 다양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오히려 너무 다양하고 왜곡까지 심한 다른 모델의 그것보다 담백한 게 전 더 끌리네요.

그렇게 보면 G 프로2의 사운드는 빵빵하다고 말하기엔 무언가 미묘하네요.
분명 최신예 단말이자 LG전자가 공을 들인 모델인 만큼 괜찮은 사운드를 들려주는 건 맞습니다. MQS FLAC의 하이파이 사운드도 그렇고 1W 스피커도 괜찮은 사운드를 들려주는 건 맞는데 압도적이라는 느낌까지는 아니더란 얘긴데요. 솔직히 귀가 예민하신 분이라면 또 다르게 느끼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전 참 -_- 평범한 귀를 달고 있으니 말이죠. 그러니 기회가 된다면 구매 전에 꼭 들어보시고 G 프로2의 매력을 느껴보시고 구매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 이 포스트는 LG전자에서 리뷰를 목적으로 제품을 무상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