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핀, 보트, 크롬, 돌핀, 파폭, 맥쏜... 가장 빠른 브라우저를 뽑기 위한 11종 브라우저 속도 테스트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웹브라우저가 경쟁하는 iOS 시장과 달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안에서는 꽤 많은 브라우저들이 대중의 간택을 받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많다보니 내게 맞는 브라우저를 고르는 게 쉽지 만은 않은데요.

2013/11/21 - 안드로이드 브라우저 선택의 또 한가지 조건, 웹서핑 시 데이터 절약... 크롬 vs 오페라 브라우저...

제 경우엔 트래픽을 절감하면서 속도 빠른 걸 찾다가 결국 크롬(그것도 모험심 넘치는 베타 버전;;;)에 안착한 상태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깔았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내게 맞는 웹브라우저 찾기에 혈안이 되시는 분들이 적잖을 것 같은데요.

Android Authority가 그런 앱발굴자들에게 참고가 될만한 테스트를 진행했더군요.
속도 하나에 집중해서 가장 빠른 안드로이드 웹브라우저가 어떤 걸지 확인해 본건데요. 무려 11개나 되는 브라우저가 대상이 된 조사임에도 여러분이 아는 브라우저가 많이 끼어있지 않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만큼 안드로이드 세계는 방대하니까요.

속도 테스트의 대상이 된 브라우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바이두 브라우저(Baidu Browser) 3.1.0.2
- 보트 브라우저(Boat Browser) 7.1
- 구글 크롬(Google Chrome) 32.0.1700.99
- 돌핀 브라우저(Dolphin Browser) 10.2.3
- 모질라 파이어폭스(Mozilla Firefox) 26.0.1
- 맥쏜 브라우저(Maxthon Browser) 4.1.5.2000 빌드 2860
- 네이키드 브라우저 프로(Naked Browser Pro) 1.0 빌드 25
- 넥스트 브라우저(Next Browser) 1.16
- 오페라 브라우저(Opera Browser) 18.0.1290.67495
- 퍼핀 웹브라우저 프리(Puffin Web Broswer Free) 3.1.10679
- UC 브라우저 포 안드로이드(UC Browser for Android) 9.5

보트, 크롬, 돌핀, 파이어폭스, 넥스트, 오페라 등은 저도 써봤지만 다른 건 이름만 들어본 수준.

아무튼 각각 얼마나 빠를지 비교한 결과치는 다음과 같으니 참고해 보세요. 참고로 이 녀석들은 레퍼런스폰인 구글 넥서스 4에 안드로이드 4.4.2 킷캣을 얹은채로 공장 초기화 후 테스트했다고 합니다. 공정성을 위해서겠죠.^^

브라우저 퍼포먼스 비교 테스트, 결과는...

웹페이지 내부에 있는 자바 스크립트 등을 얼마나 빨리 처리해내느냐를 비교하는 이 테스트에는 선스파이더, 모질라 크라켄 등 꽤 많이 알려진 툴이 사용됐습니다.

선스파이더(SunSpider 1.0.2)로 자바스크립트 퍼포먼스를 체크한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선스파이더는 수치가 적을수록 좋은 성적이죠. 우승은 퍼핀, 그리고 크롬과 넥스트가 비슷한 수준으로 뒤를 쫓고 있는 모습입니다.

모질라 크라켄(Mozilla Kraken 1.1)로 테스트한 결과는 약간 차이를 보이는데요.
퍼핀이 독보적인 1위라는 건 동일하지만 2, 3위에 파이어폭스와 맥쏜이 올라와있네요. 이쪽도 수치가 낮을수록 퍼포먼스는 더 뛰어납니다.

브라우저마크(BrowserMark 2.0)에서도 퍼핀의 활약은 돋보입니다.
높을수록 좋은 이 테스트 결과에선 퍼핀, 오페라, 크롬 순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는데 그 수치 차이가 제법 벌어지는 느낌입니다.

반면 피스키퍼(Peacekeeper)에서는 반전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줄곧 하위권이었던 보트가 치고 올라오고 네이키트와 맥쏜 등이 뒤를 따르면서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네요.

페이지 로딩 속도 비교 테스트, 결과는...

얼마나 빨리 페이지를 로딩하느냐를 겨룬, 그만큼 체감 성능에 영향을 줄 이 분야에서는 콜드 로딩(최초 로딩)과 핫 로딩(캐시된 페이지 로딩) 상황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고 있는데요.

콜드 로딩에서는 크롬과 네이키드 브라우저가 미묘한 차이로 1, 2위를 다투고 오페라 등이 뒤를 따르는 모습입니다.

캐시된 데이터를 불러오는 핫 로딩에서도 둘의 경쟁은 이어지는데요.
이번엔 간발의 차이로 네이키드가 구글을 앞서고 그 뒤를 맥쏜이 뒤따르는 모습이네요.

마지막으로 콜드 로딩과 핫 로딩 사이에 얼마나 성능 차이가 나는지 시간으로 비교한 데이터도 있는데요. 둘의 차이가 클수록 봤던 페이지를 다시 본다고 했을때 느껴지는 체감 속도가 빠르겠죠.^^

메모리 사용량 비교 테스트, 결과는...

다다익선인 메모리, 그러니 애초부터 메모리를 적게 사용한다면 좋겠죠.
페이지를 아무것도 열지 않았을때와 5개의 탭을 열었을때로 비교한 데이터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아무것도 열지 않았을때 그러니까 브라우저의 기본 메모리 사용량은 보시는 것처럼 넥스트가 가장 적고 그 뒤에 네이키드, 바이두 등이 뒤따르는 모습입니다. 넥스트와 파이어폭스의 차이는 얼핏만봐도 4배 이상 되는거 같죠.

다섯 페이지를 탭으로 열었을때는 네이키드가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맥쏜과 크롬이 뒤를 잇고 있고요. 여기서도 파이어폭스는 엄청난 메모리 사용량으로 묵직한(?) 브라우저임을 증명하고 있는데요.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관련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관련링크 : AndroidAuthority.com]

이 테스트 대로라면 브라우저 퍼포먼스에선 퍼핀이 페이지 로딩은 네이키드와 크롬이, 메모리 사용량에선 네이키드가 돋보인다고 할 수 있을텐데요. 이 자료를 기준으로 여러분의 브라우저 선택이 달라질지 궁금해지네요.^^

...전 당분간은 크롬 베타를 메인으로 계속 가져갈 생각이지만 선택의 기준은 다 다를테니까요.
저는 크롬 베타가 여러모로 괜찮은 성능을 보여준데다 구글이 만드니 믿고 가는(테이터 절감도*_*) 측면이 크지만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면 플래시 움짤 같은걸 위해서 돌핀을 선택한다거나 국내에서 접속하기 어려운 사이트를 우회해 접근하기 위해 퍼핀을 쓰고 있다는 등 각자 다른 쓰임만큼 다양한 브라우저들을 쓰고 계시긴 하더라구요. 그러니 웹브라우저 선택도 조금씩은 다르시겠죠?^^

PS. 뜬금없지만 중국산 브라우저들의 맹공이 느껴지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