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vs 50 클랜전에서 펼쳐지는 콤보 이어가기, 보더 브레이크:폭풍의 건프론트...

꽤 오랜만이군요. 스마트폰에서 TCG 게임을 다시 시작한 게...
한때 모바일 게임의 전부라도 되는냥 쏟아져 나오던 TCG 게임은 엄청난 가짓수와는 달리 게임간의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인기 게임 몇개를 빼고는 대중에게 광속으로 잊혀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어여쁜 소녀들을 모으는 재미에 게임을 이어가는 분들이 있다지만 고만고만해서는 오래 사랑받기 어려운 법이니까요.

메카물에 뿌리를 둔 TCG, 보더 브레이크:폭풍의 건프론트...

아무튼 제가 최근에 해보고 있는 게임은 보더 브레이크:폭풍의 건프론트라는 긴 제목을 가진 게임으로 보통 비비(BB)라고들 부르더군요. 원작은 일본의 세가가 만든 보더 브레이크라는 아케이드 게임장용 게임이었는데요. 다대다 전투 방식의 게임인지라 아케이드 게임장이 사장 상태인 국내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지만 일본 내에서는 꽤 인기가 있는 게임이라고 하더군요. 

그런 원작을 TCG로 컨버팅하면서 많은 부분 각색이 됐는데요. 뼈대가 되는 메카 외에도 산뜻한(?) 미소녀를 잔뜩 투입시켜서 TCG라면 흔히 떠올리게 되는 카드 수집의 기본 틀은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몇가지 재미난 차별 요소를 더하고 있는데요. 예컨대 각 카드가 탑승하는 장비인 BR에도 장비를 추가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했고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프론트 미션 같은 전장을 무대로한 게임에서 익숙하게 접했던 매력적인 스토리를 더해 평번한 미소녀 TCG와는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더라고요.

-_- 사실 그냥 평범한 카드 수집이었으면 시작도 안했을거에요.
개인적으로 TCG는 뭔가 매력적이라기 보다 쉽게 질리는 게임 장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아무튼 9월 26일 카카오 게임을 통해 오픈한 보더 브레이크를 며칠간 해보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는 카드를 뽑고 카드를 섞어 강화시키는 등 다른 TCG와 동일한 룰안에서 움직이지만 핵심적인 재미 요소중 하나로 클랜전이라는 게 있어 흥미롭더군요. 매일 매일 특정 시간대에 이뤄지는 클랜전은 최대 50명으로 구성되는 클랜끼리의 대결로 그 자체로도 흥미롭지만 팀을 이루는 사람들과의 협동심이 무척 중요한데요. 그 절정에는 '콤보 잇기'라는 부가 목표도 있습니다.

카드 수집에 질렸다면 최대 콤보에 도전...

한번씩 공격하면서 주거니 받거니 클원들이 이어가는 콤보는 일정한 숫자, 이를테면 100콤보에 도달하면 그에 맞는 훈장이 주어지는 식인데요. 이렇게 모은 훈장으로 카드나 아이템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설령 클랜전에서 패배하더라도 아슬아슬한 콤보 잇기를 끊기있게 이어가야하는 이유가 되는거죠. 쉽진 않겠지만 훈장으로 SR급 카드나 아이템을 얻어 다음에 우리 클랜에게 굴욕을 안긴 클랜에게 설욕전을 펼칠 수도 있을테니까요. 

다만 한사람이 두번 이상 연이어 공격하면 콤보가 깨지기 때문에 나름 고려할 사항들이 많은데요. 좋은 팁은 아닐 수 있지만 상대가 너무 강하다면 클랜전에서의 승리 대신 콤보를 최대한 잇기 위해 한번에 내놓는 카드수를 제한해 BP를 아끼는 방법도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해서 최다출전으로 훈장을 좀 먹어온 편이라서.-_-;;

기본적인 게임의 성장은 퀘스트를 밟으며 경험치를 쌓아가는 건데 클랜전과 달리 퀘스트 진행 시에는 AP라는 포인트가 있어서 AP와 BP간의 안정적인 배분도 중요합니다. 참고로 저는 AP를 100에 맞추고 나머지는 BP로 몰면서 118 정도로 맞춰서 클랜전과 퀘스트를 나란히 진행 중인데요. 아직 오픈 초기라서 퀘스트의 스토리도 일부만 공개된 상태지만 나름 흥미있게 읽어가면서 즐길 수준은 되니 차곡차곡 경험치를 쌓아가면서 카드를 조합해 보세요. 퀘스트에서 신규 카드(보더 디스크) 외에 AP와 BP를 회복하는 아이템도 투하되니 잘 챙기시면서...

카드 성장의 룰은 여타의 TCG와 다를게 없는지라 익숙한 가락에 맞춰서 키워가시면 될겁니다. 파츠로 성장시키는 BR들도 아직은 초기 파츠들 뿐이지만 좀 더 다채롭게 나오면 게임을 좀 더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변경된 파츠가 시시각각 BR의 디자인에 반영되거나 하지는 않는게 아쉽지만 모바일 카드 게임의 한계는 있는 법이니 어쩔 수 없죠.

정리하자면 보더 브레이크:폭풍의 건프론트도 뻔한 미소녀 카드 게임의 계보를 잇는 작품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 '남심'을 설레게할 메카라는 요소를 적절히 매칭하고 콤보 시스템을 적용한 클랜전이라는 차별화 요소를 통해 새로운 재미 요소를 추가한 점은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카드 수집이냐라는 생각부터 든다면 어쩔 수 없지만 다른 TCG 게임도 좋아했다면 한번쯤 도전해 보셔도 좋을듯 한 게임이 아닌가 싶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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