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이번 IFA 참관 때 묵었던 리젠트 베를린 호텔은 베를린 미떼 지구에 위치해 있었는데요.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땅 위에 새롭게 생긴 지어진 건물이 많아서인지 호텔 근처뿐 아니라 베를린이란 도시가 풍기는 느낌은 고풍스러운 유럽의 그것보다 현대적인 것이었어요.
하지만 고풍스러운 유럽을 꿈꿨다며 섣부르게 가진 실망은 금물... 호텔에서 몇 발짝만 가도 고풍스러움이 물씬 느껴지는 멋진 곳이 있더군요.-_-b 바로 길옆 젠다르멘 마르크트(Gendarmenmarkt) 광장에 위치한 멋스러운 건물들 말이죠.
17세기 시장 자리에 자리한 이 광장은 유럽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광장으로 꼽힌다는 곳으로 쌍둥이 교회인 프란체시쳐 돔(Franzoesischer Dom)과 도이쳐 돔(Deutscher Dom)을 양쪽에 줄 세우고 그 가운데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장으로 사용된다는 콘체르트 하우스(Konzerthaus)가 자리하고 있답니다.
예술이나 역사적인 소양이 부족한지라 정확히 무슨 양식으로 언제 지어진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그곳을 걷고 있다는 것만으로 사진으로 지금을 이곳을 담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묘한 경험을 전해주더군요.
이런 묘한 두근거림 때문에 먼 유럽까지의 장거리 여행에 몸을 맡기는 게 아닐까란 생각도 해봤는데요. 아마 제 첫 유럽 여행이기에 그런 느낌이 더했겠죠?^^;;
기회가 됐다면 콘체르트 하우스에서 열린 음악회 같은 것도 다녀왔다면 좋았을걸이라고 싶다가도 사진으로 담아 온 것에 만족하게 되네요. 이렇게 찍어온 사진들이 있는터라 당분간 짬짬이 제 첫 유럽 여행이자 독일 여행 이야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_- 잊기 전에 얼른 적어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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