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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만원 거품 낀 스마트폰 보조금 논쟁, 과연 KT는 떳떳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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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이석채 회장이 강경하게 SKT와 삼성전자 등을 비판했다고 해서 화제다.
90만원 짜리 스마트폰이 정말 제 가격이냐며 이건 거품이 끼어있고 고객에게 보조금이란 이름의 눈속임을 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발언의 요점인 것 같은데 일견 공감이 가면서도 여전히 찜찜한 뒷맛이 남는 발언이 아니었나 싶다.
2위 탈출의 열쇠, 아이폰...
KT는 오랜동안 국내에 출시가 안되던 애플의 아이폰을 시장에 풀면서 '스마트폰 = KT'의 이미지를 심으며 만년 2위의 이통사 입지를 단번에 뒤집고 싶어했다.
아이폰 출시 이후 시장의 반응도 좋았다. 판매량 면에서도 KT의 기대 만큼이나 빠르게 세를 늘려가며 어느새 50만대를 훌쩍 넘기며 안정적으로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KT도 이런 바람에 맞춰 그간 홀대하던 Wi-Fi의 지원 확대, 테터링 서비스 지원 등 스마트폰 시장에 걸맞는 서비스로 외연을 갖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KT의 이런 행보가 파트너 삼성전자에겐 마뜩치 않았을 것이다.
한때는 대한민국이라는 시장을 놓고 상호공생을 외치던 동지였지만 애플과 손잡은 후 기존의 시장을 뒤엎고 싶어하는 KT의 변화, 또 그들이 연출하고 있는 새로움의 이미지가 아직 스마트폰에 대응할 준비가 덜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웠을터다.
삼성전자의 카드 S-S 공조...
그런 와중에서 KT와 애플의 공조, 아니 일방적인 KT의 애플 사랑이 계속될 것을 염려한 삼성전자가 내세운 카드는 어쩔 수 없는 SKT와의 S-S 공조 강화였다. 적의 적은 아군이라고 KT가 아이폰을 등에 업고 있으니 삼성전자는 출시하는 주력 모델을 SKT 위주로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삼성전자는 KT가 아이폰을 내놓기 전부터 KT보다는 SKT와 각별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KT의 사용자보다 SKT 사용자들이 충성도도 높았고 비싼 단말이라도 기꺼이 사주는 시장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T*옴니아도 SKT 단독 모델이었고 그 이전에도 SKT 단독 모델은 KT 단독 모델의 숫자보다 많았다. SKT 역시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을 겪는 삼성전자라고 해도 아직은 대세가 아닌 스마트폰보다 여전한 대세인 일반 휴대전화의 절대 강자 삼성전자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KT를 견제하는 건 나쁜 카드가 아니다.
이렇다보니 둘의 공조는 강화일로로 나아가고 있고 쇼옴니아 출시 이후 삼성전자는 KT에 노골적일 정도로 신제품 출시를 주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T가 불만을 토로하는건 어쩌면 너무 당연하다.
아이폰을 국내에 출시했다는 것 만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50%의 휴대전화 제조사에게 한순간에 미운털이 박혔으니 신제품의 원활환 공급도 여의치 않았고 쇼옴니아의 경우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이슈까지 불거지며 곪던 상처가 터져나오기에 이르렀다.
그것이 최근 이석채 회장 입에서 나온 쇼옴니아폰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이라는 이야기와 90만원 짜리 스마트폰은 거품이 끼어있다는 발언이었다. 앞서 열거한 양쪽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이런 얘기는 KT 입장에서는 당연히 할 수 있는 얘기였는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아이폰 이전의 KT...
KT가 오직 아이폰만 팔고 아이폰 이전의 그 긴 역사가 없었던 회사였을까? 아니 그들 역시 SKT만은 못해도 시장에서 2위를 지켜오며 대한민국 이통시장을 좌우했던 기업이다. 지금은 으르렁거리는 삼성전자와도 좋은 시절을 보냈던 때도 있었고 SKT와 경쟁하기 위해 여러 전략을 구사해온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거기에 있다.
과거 KT가 해오던 모습은 오늘의 이석채 회장이 비난하던 그런 보조금 장난 그대로였다.
KT는 지금껏 90만원대 단말을 팔지 않았을까? 글쎄 몇만원 더 쌌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들 역시 기꺼이 삼성전자, LG전자의 고가 단말을 시장에 유통했고 보조금을 얼만큼 싣느냐를 SKT와 경쟁해왔다.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우린 보조금 장난을 치지 않는다고 떳떳하게 말하기엔 그들의 과거 아니 단 1년 전으로만 돌아가도 그들이 시원스레 오늘과 같은 주장을 펼칠 수 있을까 의심스러울 정도의 과거였던 것. 또 아이폰에 보조금이 전혀 실리지 않는다는 얘기를 믿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AT&T로 아이폰이 처음 세상에 팔리기 시작했을때 부터 높은 수준의 보조금이 실렸다는 얘기가 있었으니...
물론 당시와는 상황이 달라진 상태에서 나온 발언일 수도 있고 이미 지난 과거에 무거운 책임을 지우는 비난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더욱 KT의 미래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들이 공언한대로 지금의 단말 가격에 쓸데없는 거품이 끼어있는 것이고 그게 제거 가능한 것이라면 앞으로는 어떤 제조사와든 단말을 내놓을 시점에 제대로 협의해 보조금 장난 없이도 고객들에게 저렴한 단말을 공급할 수 있느냐에서 KT의 역량이 드러날테니 말이다.
이렇게 글을 쓴다고 해서 고가 단말의 가격을 그대로 받아드리자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제조사에게만 모든 책임을 돌리는 듯한 KT의 발언에 동의하기 어려웠기에 적어 봤다. 우리나라의 휴대전화 유통이라는게 제조사의 단말을 이통사가 다시 사서 보조금을 얹어서 파는 구조 아니던가.
그런만큼 만약 제조사가 개발비나 제작 단가 등을 문제 삼는다면 그때는 KT가 단호하게 가격을 후려치거나 출시를 거부하는 강수로 보조금 장난 없는 시장 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고 싶어졌다. 오늘의 이석채 회장의 발언이 단순히 삼성전자에 삐쳐서 던지는 한마디가 아니라 정말 잘못된 시장에 던지는 시장 변화의 의지를 담은 한마디였는지 그때쯤이면 분명해질테니 말이다.
90만원 짜리 스마트폰이 정말 제 가격이냐며 이건 거품이 끼어있고 고객에게 보조금이란 이름의 눈속임을 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발언의 요점인 것 같은데 일견 공감이 가면서도 여전히 찜찜한 뒷맛이 남는 발언이 아니었나 싶다.
2위 탈출의 열쇠, 아이폰...
KT는 오랜동안 국내에 출시가 안되던 애플의 아이폰을 시장에 풀면서 '스마트폰 = KT'의 이미지를 심으며 만년 2위의 이통사 입지를 단번에 뒤집고 싶어했다.
아이폰 출시 이후 시장의 반응도 좋았다. 판매량 면에서도 KT의 기대 만큼이나 빠르게 세를 늘려가며 어느새 50만대를 훌쩍 넘기며 안정적으로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KT도 이런 바람에 맞춰 그간 홀대하던 Wi-Fi의 지원 확대, 테터링 서비스 지원 등 스마트폰 시장에 걸맞는 서비스로 외연을 갖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KT의 이런 행보가 파트너 삼성전자에겐 마뜩치 않았을 것이다.
한때는 대한민국이라는 시장을 놓고 상호공생을 외치던 동지였지만 애플과 손잡은 후 기존의 시장을 뒤엎고 싶어하는 KT의 변화, 또 그들이 연출하고 있는 새로움의 이미지가 아직 스마트폰에 대응할 준비가 덜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웠을터다.
삼성전자의 카드 S-S 공조...
그런 와중에서 KT와 애플의 공조, 아니 일방적인 KT의 애플 사랑이 계속될 것을 염려한 삼성전자가 내세운 카드는 어쩔 수 없는 SKT와의 S-S 공조 강화였다. 적의 적은 아군이라고 KT가 아이폰을 등에 업고 있으니 삼성전자는 출시하는 주력 모델을 SKT 위주로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삼성전자는 KT가 아이폰을 내놓기 전부터 KT보다는 SKT와 각별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KT의 사용자보다 SKT 사용자들이 충성도도 높았고 비싼 단말이라도 기꺼이 사주는 시장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T*옴니아도 SKT 단독 모델이었고 그 이전에도 SKT 단독 모델은 KT 단독 모델의 숫자보다 많았다. SKT 역시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을 겪는 삼성전자라고 해도 아직은 대세가 아닌 스마트폰보다 여전한 대세인 일반 휴대전화의 절대 강자 삼성전자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KT를 견제하는 건 나쁜 카드가 아니다.
이렇다보니 둘의 공조는 강화일로로 나아가고 있고 쇼옴니아 출시 이후 삼성전자는 KT에 노골적일 정도로 신제품 출시를 주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T가 불만을 토로하는건 어쩌면 너무 당연하다.
아이폰을 국내에 출시했다는 것 만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50%의 휴대전화 제조사에게 한순간에 미운털이 박혔으니 신제품의 원활환 공급도 여의치 않았고 쇼옴니아의 경우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이슈까지 불거지며 곪던 상처가 터져나오기에 이르렀다.
그것이 최근 이석채 회장 입에서 나온 쇼옴니아폰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이라는 이야기와 90만원 짜리 스마트폰은 거품이 끼어있다는 발언이었다. 앞서 열거한 양쪽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이런 얘기는 KT 입장에서는 당연히 할 수 있는 얘기였는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아이폰 이전의 KT...
KT가 오직 아이폰만 팔고 아이폰 이전의 그 긴 역사가 없었던 회사였을까? 아니 그들 역시 SKT만은 못해도 시장에서 2위를 지켜오며 대한민국 이통시장을 좌우했던 기업이다. 지금은 으르렁거리는 삼성전자와도 좋은 시절을 보냈던 때도 있었고 SKT와 경쟁하기 위해 여러 전략을 구사해온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거기에 있다.
과거 KT가 해오던 모습은 오늘의 이석채 회장이 비난하던 그런 보조금 장난 그대로였다.
KT는 지금껏 90만원대 단말을 팔지 않았을까? 글쎄 몇만원 더 쌌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들 역시 기꺼이 삼성전자, LG전자의 고가 단말을 시장에 유통했고 보조금을 얼만큼 싣느냐를 SKT와 경쟁해왔다.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우린 보조금 장난을 치지 않는다고 떳떳하게 말하기엔 그들의 과거 아니 단 1년 전으로만 돌아가도 그들이 시원스레 오늘과 같은 주장을 펼칠 수 있을까 의심스러울 정도의 과거였던 것. 또 아이폰에 보조금이 전혀 실리지 않는다는 얘기를 믿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AT&T로 아이폰이 처음 세상에 팔리기 시작했을때 부터 높은 수준의 보조금이 실렸다는 얘기가 있었으니...
물론 당시와는 상황이 달라진 상태에서 나온 발언일 수도 있고 이미 지난 과거에 무거운 책임을 지우는 비난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더욱 KT의 미래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들이 공언한대로 지금의 단말 가격에 쓸데없는 거품이 끼어있는 것이고 그게 제거 가능한 것이라면 앞으로는 어떤 제조사와든 단말을 내놓을 시점에 제대로 협의해 보조금 장난 없이도 고객들에게 저렴한 단말을 공급할 수 있느냐에서 KT의 역량이 드러날테니 말이다.
이렇게 글을 쓴다고 해서 고가 단말의 가격을 그대로 받아드리자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제조사에게만 모든 책임을 돌리는 듯한 KT의 발언에 동의하기 어려웠기에 적어 봤다. 우리나라의 휴대전화 유통이라는게 제조사의 단말을 이통사가 다시 사서 보조금을 얹어서 파는 구조 아니던가.
그런만큼 만약 제조사가 개발비나 제작 단가 등을 문제 삼는다면 그때는 KT가 단호하게 가격을 후려치거나 출시를 거부하는 강수로 보조금 장난 없는 시장 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고 싶어졌다. 오늘의 이석채 회장의 발언이 단순히 삼성전자에 삐쳐서 던지는 한마디가 아니라 정말 잘못된 시장에 던지는 시장 변화의 의지를 담은 한마디였는지 그때쯤이면 분명해질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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