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까지 챙겨보는 중...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Project Runway Korea)

N* Culture/TV by 라디오키즈 2010. 3. 22. 14:30

평소 트렌드 세터나 패셔니스타보다는 패션테러리스트에 속하는(-_- 가까운은 이미 넘어선) 나지만 매주 케이블 TV를 통해 꼭 챙겨보는 패션 관련(?) 프로그램이 하나 있다.

은근히 재미난 프런코 시즌2...

하이디 클룸의 진행으로 유명한 해외판이 아닌 국내판인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Project Runway Korea)가 그 주인공이다. 줄여서 프런코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24시간 정도 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한벌의 옷을 뚝딱 만들어 겨루는 게 목표인 패션 디자이너들의 경쟁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유학파부터 국내파까지 학생부터 프리랜서 디자이너까지 다양한 이력을 가진 15명의 디자이너들이 최후의 우승자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프런코는 매주 새로운 미션을 해결해가는 와중에 누군가는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또 다른 누군가는 승리의 기쁨을 누리며 팽팽한 경쟁을 펼쳐가능 중인데...

최후의 세명이 남을때까지 계속될 작업들이 매주 TV를 장식한다.
매주 주어지는 새로운 미션에 콘셉트와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녹여낸 옷만들기를 구경하는 것 자체도 재밌지만 같이 작업하다가도 결국은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디자이너 간의 갈등이 더해지는 드라마적인 재미까지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는 단순한 훔쳐보기식 리얼리티 프로그램 이상의 즐거움을 준다.

최후의 생존자는 누가될까...

특히 나이를 넘어 다양한 생각과 스타일을 가진 디자이너들이 쏟아내는 기발한 발상이(뭐 대체로는 익숙한 수준이지만...^^;) 프런코를 챙겨보는 동력이 되어주고 있는데 어느새 프런코 시즌2도 중반을 넘어가며 많은 탈락자를 양산하고 있다.

그중에는 좀 더 재미난 독특한 옷을 보여주길 기대했던 윤세나 같은 디자이너도 있었고 역시 뭔가 더 보여줄 것 같았지만 탈락하고만 정현주 같은 디자이너도 있었고 당연히 탈락할 것이라 예상됐던 이들이 당연히(?)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

간혹 당황스러운 건 패션테러리스트의 눈으로 봤기 때문인지 저건 너무 이상하지 않아 싶었던 옷이 심사위원단의 극찬을 받거나 반대로 저 정도면 통과하겠네 싶었던 디자이너들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상황과 마딱드리게 된다는 것.

아무튼 이제 남은 디자이너는 6명. 개인적으로 그들 중 탑 3에 오를 것 같은 이들을 꼽아보자면 정고운, 정미영, 최형욱의 3인을 손꼽게 된다.

셋다 그간 몇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실력을 보였고 또 자신들의 스타일이나 지향점을 꾸준히 어필해 왔기에 엣지있는 디자이너로서의 면모를 보여온 편이기 때문이다.

특히 초반부터 강세를 지켜온 정고운은 프런코 시즌1의 우승자인 이우경을 떠올리게 하는 자신 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는 디자이너이고 정미영 역시 튀지는 않지만 안정적으로 자신의 세계를 옷에 투사하고 있다. 개인적인 호감도도 높은 편~^^ 거기에 최형욱은 앞선 둘에 비하면 대기만성형이랄까? 최근 들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이제 몇 남지 않은 남성 디자이너의 아이콘이 되어가는 상황이다.

거기에 마지막으로 마음 속으로 지지하고 있는 건 김지혜다.

그녀 역시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 안에서 디자인한 그녀 만의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 점이 맘에 들기 때문인데 문제는 그녀가 탑보다는 바텀에 드는 경우가 더 많았기에 좀 더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하면 얼마안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주고 있는 것. 심지어 지난 주에도 바텀에서 간신히 명을 연장했으니...;;

하지만 시즌 전체의 우승자는 아직까지 예측하지 못하겠다.

그냥 많이 우승하고 있으니 또 자신 만의 세계관을 잘 구축해가고 있는 누구를 콕 찝을 수도 있지만 워낙 심사위원단과 의견이 다른 편인지라 일단은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탑3를 뽑는 것과 우승자를 뽑는 건 또 다른 이야기 아니던가. 혹시 당신도 프런코 시즌 2를 보고 있다면 누구에게 배팅하고 계신지...^^